경기도교육청이 도내 대다수 공립유치원에 미비된 스프링클러를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두 설치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공립유치원인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1천131개원 중 소방시설인 스프링클러가 미설치된 유치원은 1천102개원(97.4%)이다.
그동안 초등학교 건물을 공유하는 병설유치원은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 기관에 해당하지 않아 사실상 거의 모든 병설유치원 교실에 화재 시 연소 확대를 저지하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작년 6월에서야 소방시설법이 개정되면서 병설 유치원도 의무 설치 대상 기관에 포함됐다. 의무 설치 대상은 바닥면적 300㎡ 이상 병설 유치원이다.
도 교육청은 일단 내년까지 의무 설치 대상 유치원 412개원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한 뒤, 의무 대상인 아닌 690개원도 2021년까지 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예산 총 62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병설유치원과 달리 단독 건물에서 운영되는 단설유치원은 이미 '노유자시설'로 분류돼 건물 설계 단계부터 스프링클러 설치가 반영돼 있다.
이 때문에 도내 63개 단설유치원은 모두 스프링클러를 보유하고 있다.
도 교육청 신현택 교육환경개선과장은 "화재 대피에 취약한 영유아를 위해 유치원 내 스프링클러는 꼭 필요하다"라며 "화재로부터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스프링클러 설치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