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문제 유출 의혹 광주 모 고교서 감사팀원-교사·학생 실랑이

기말고사 시험문제 유출 의혹으로 논란이 된 광주 A 고교에서 교육청 감사 팀원과 학생, 교사가 실랑이를 벌였다.

1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특별 감사 팀원들은 이날 오후 학교 현장을 방문해 고 3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우열반 운영 등 차별·불공정 사례를 묻는 전수조사였다.

이후 감사 팀원들은 조사지를 모아 학교를 나오려 했으나 교사와 학생들이 항의하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학교 관계자는 "설문조사가 객관적이어야 하는데 조사 전부터 공정사회, 학생 피해를 운운하면서 한쪽으로 답변을 유도해 학생들이 반발했다"고 말했다. 감사팀원들은 30여분간 실랑이를 벌이다가 조사지를 들고 학교를 나섰다.

이 학교에서는 성적 우수 학생 중심의 수학 동아리에 제공된 문제 은행에서 5문제가 기말고사에 출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수학 동아리 지도 교사 A씨를 업무방해와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