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택 경매시장, 뚜렷한 회복세…낙찰률 70% 넘어

작년보다 매물 줄고, 구매자 늘어…금리 인하 등 효과

지난 몇 년간 침체 일로였던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 주택 시장이 경매 낙찰률이 70%를 상회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전국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이 15일 보도했다.
부동산 정보 전문회사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지난 13일 추운 날씨와 방학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택 경매시장은 각각 77.2%와 73.6%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시드니의 경우 1년 전 46.9%에 불과했던 낙착률이 수직상승한 것이다.

이런 주택 경매시장의 회복세는, 이달 초 1%로 떨어진 기준금리, 대출 규제 완화, 대규모 감세 등으로 활발해진 구매 활동의 결과로 분석된다. 구매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매물로 나온 주택 숫자는 급락했다.

작년 같은 시기 408건이던 시드니의 경매 물건은 318건으로 대폭 줄었고 멜버른의 경우도 37%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어로직의 케빈 브로건 경매 분석가는 "보통 겨울에는 경매 시장도 활발하지 않다"면서 "신규 매물은 거의 볼 수 없지만, 아직도 시드니와 멜버른 시장에는 매물이 상당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업체 '디에이전시'의 메트 후드 대표는 "전통적으로 부동산 경매가 활발했던 3월에는 오히려 거래가 별로 없었다"면서 "매물이 적게 나오는 현시점이 매도의 적기"라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