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18∼19일 장맛비 예보…수구·오픈 워터 경기 비상

호우와 천둥·번개로 차질 우려…17일 대응반 구성, 대책 마련
기상 영향 큰 하이다이빙도 대비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인 18일부터 19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장맛비가 예보돼 경기 진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광주와 전남은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다가 차차 흐려져 저녁부터 남해안부터 비가 시작해 밤에는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18∼19일 장마전선 영향으로 종일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19일까지 최고 60㎜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는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고 비구름대가 국지적으로 강하게 발달하면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도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비가 예보된 날은 다이빙, 수구, 오픈 워터가 열린다.

남부대 주 경기장의 실내에서 열리는 다이빙은 기상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야외에서 진행되는 수구(남부대)와 오픈 워터(여수 엑스포 해양공원)는 기상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수구와 오픈 워터는 많은 비가 아니라면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호우 특보가 발효될 정도의 많은 비와 함께 강풍이 몰아치면 경기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천둥과 번개가 칠 경우에는 중단이나 연기를 검토할 수 있다.

오픈 워터는 경기 진행 중 기상이 악화하면 그때까지의 결과로 순위를 매길 수도 있다.

광주시와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회는 내리는 비의 양이 많지 않은 만큼 호우의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천둥과 번개가 칠 경우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시와 조직위는 17일 남부대, 염주체육관, 여수 엑스포 해양공원의 경기장을 일제 점검할 예정이다.

민간 자율방재단과 대응반을 구성하고 전기 시설물이나 대피 시설 등을 긴급 점검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22∼24일 조선대 야외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하이다이빙의 경우에도 만일의 기상 악화에 대비하고 있다.

20∼27m 높은 플랫폼에서 물속으로 뛰어내리는 하이다이빙은 야외에서 높은 위치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비가 내려 플랫폼, 계단 등이 젖으면 경기 진행이 어렵게 된다.

수온도 섭씨 18도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평균 풍속도 시속 40㎞를 초과하면 경기를 중단해야 한다.

하이다이빙이 열리는 기간에는 구름 많은 날씨가 될 것으로 예보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기상에 따라 경기를 연기할지 여부는 당일 심판진과 운영진이 결정하게 된다"며 "호우 등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지만, 국지성 호우 등의 우려도 있어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