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민당 대선후보 경선 '中개입설 ' 논란…"中 간섭 확인"
입력
수정
내년 1월로 예정된 대만 총통선거의 여야 후보자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중국이 친중노선의 야당 국민당 당내 경선에 개입해 특정 후보 띄우기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
논란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16일 대만의 왕왕(旺旺) 차이나 미디어 그룹 산하 중국시보와 CTI TV 기자들의 발언을 인용,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이 직접 해당 언론에 사설, 편집, 취재를 지시했다고 보도하면서 촉발됐다. 연합보와 중앙통신사는 FT의 관련기사를 인용 보도하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
이들 매체는 특히 CTI TV와 CTV 등 산하 매체들이 국민당을 대표해 2020년 총통 선거에 나설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을 일방적으로 지지했다며 '중국 개입설' 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면서 지난 15일 국민당의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 발표 당일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해외순방 관련보도보다는 한 시장을 집중적으로 부각한 사실을 거론하기도 했다.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인 대만 대륙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중국이 대만 매체와 보도의 자유에 간섭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만 검찰이 양안 조례와 대만 방송법에 따라 해당그룹의 위법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수사를 촉구했다.
대륙위원회는 또 전날 FT의 해당 보도가 '근거 없다'고 언급한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발표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 늘 하던 수법이라고 중국 개입설을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 같은 졸렬한 행위를 중지해야 하며 중국 내부의 언론 통제 수법을 대만에도 적용하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 17일 저녁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 대만사무판공실은 이날 마샤오광(馬曉光)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 속셈이 따로 있다"면서 "대만 민진당 정부가 '외국 언론을 통해 소문을 퍼트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당사자인 왕왕 차이나 미디어 그룹은 전날 중국시보 인터넷판을 통해 관련 보도는 '악의적으로 모함하는 가짜뉴스'라고 주장하며 이를 전재하는 매체나 개인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성명을 싣기도 했다. 현재 카리브해 우방인 세인트루시아를 방문 중인 차이 총통은 FT의 보도에 대해 대만 사회가 오보나 가짜 뉴스 등에 경각심을 발휘해 관련 정보의 유포를 방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국시보는 1950년 출범한 신문으로서 대만의 연합보, 자유시보, 빈과일보와 함께 4대 신문으로 불린다.
하지만 창업자의 사망 등으로 사업 부진을 겪던 중 2008년 쌀과자로 유명한 대만 1위 제과업체 '왕왕(旺旺) 그룹에 인수됐다.
차이옌밍(蔡衍明) 왕왕그룹 회장은 지난 2012년에 미국 포브스가 발표한 당해 대만 최고 부호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
논란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16일 대만의 왕왕(旺旺) 차이나 미디어 그룹 산하 중국시보와 CTI TV 기자들의 발언을 인용,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이 직접 해당 언론에 사설, 편집, 취재를 지시했다고 보도하면서 촉발됐다. 연합보와 중앙통신사는 FT의 관련기사를 인용 보도하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
이들 매체는 특히 CTI TV와 CTV 등 산하 매체들이 국민당을 대표해 2020년 총통 선거에 나설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을 일방적으로 지지했다며 '중국 개입설' 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면서 지난 15일 국민당의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 발표 당일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해외순방 관련보도보다는 한 시장을 집중적으로 부각한 사실을 거론하기도 했다.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인 대만 대륙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중국이 대만 매체와 보도의 자유에 간섭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만 검찰이 양안 조례와 대만 방송법에 따라 해당그룹의 위법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수사를 촉구했다.
대륙위원회는 또 전날 FT의 해당 보도가 '근거 없다'고 언급한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발표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 늘 하던 수법이라고 중국 개입설을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 같은 졸렬한 행위를 중지해야 하며 중국 내부의 언론 통제 수법을 대만에도 적용하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 17일 저녁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 대만사무판공실은 이날 마샤오광(馬曉光)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 속셈이 따로 있다"면서 "대만 민진당 정부가 '외국 언론을 통해 소문을 퍼트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당사자인 왕왕 차이나 미디어 그룹은 전날 중국시보 인터넷판을 통해 관련 보도는 '악의적으로 모함하는 가짜뉴스'라고 주장하며 이를 전재하는 매체나 개인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성명을 싣기도 했다. 현재 카리브해 우방인 세인트루시아를 방문 중인 차이 총통은 FT의 보도에 대해 대만 사회가 오보나 가짜 뉴스 등에 경각심을 발휘해 관련 정보의 유포를 방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중국시보는 1950년 출범한 신문으로서 대만의 연합보, 자유시보, 빈과일보와 함께 4대 신문으로 불린다.
하지만 창업자의 사망 등으로 사업 부진을 겪던 중 2008년 쌀과자로 유명한 대만 1위 제과업체 '왕왕(旺旺) 그룹에 인수됐다.
차이옌밍(蔡衍明) 왕왕그룹 회장은 지난 2012년에 미국 포브스가 발표한 당해 대만 최고 부호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