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2천억…핵심이익 '최대'(종합)

"명동 외환은행 건물 매각잔금 이르면 다음달 입금"
주당 500원 중간배당 결정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조2천4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작년 상반기(1조3천27억원)보다 7.5% 줄어든 것이다.

올해 1분기 임금피크 특별퇴직으로 1천260억원을 지출한 탓이다.

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작년 상반기 수준을 넘어섰다. 하나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6천584억원이다.

2분기 이자이익(1조4천600억원)과 수수료이익(5천900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2조500억원으로 1분기보다 4.0% 늘었다.

상반기 누적 핵심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2.2% 증가한 4조215억원이다. 핵심이익은 상반기 기준으로 2005년 지주 설립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대출자산의 견조한 성장에 따라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와 여신·외환 관련 수수료, 인수주선·자문수수료 등 수수료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2분기 말 기준 0.56%로 전분기보다 0.06%포인트 개선(하락)됐다. 연체율은 0.36%로 전 분기보다 0.06%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1분기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승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명동본점 매각이 어려움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8월 말에서 9월 초에 잔금이 입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부동산기업인 부영에 명동본점 건물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가는 약 9천100억원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주당 500원 중간 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

핵심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1조338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순이익은 5천540억원이다.

하나은행의 2분기 이자이익은 1조3천670억원, 수수료이익은 2천429억원으로 둘을 합한 핵심이익은 1조6천9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1분기보다 3.9% 늘어난 것이다.

상반기 누적 핵심이익은 3조1천590억원으로 2015년 외환은행 통합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2분기 말 하나은행 NPL 비율은 1분기 말보다 0.07%포인트 내린 0.47%다.

연체율은 0.25%로 3개월 전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하나은행의 2분기 NIM은 1.54%로 1분기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6월 말 기준 하나은행 원화대출금은 201조8천61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4.1% 증가했다.

이승열 CFO는 이에 대해 "하반기에는 저우량자산을 우량자산으로 교체하는 전략을 추진해 자산성장이 상반기보다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인수주선·자문수수료 증가로 올해 2분기 90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천52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43.5% 급증했다.

하나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33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34.7% 줄었다.

올해 2월부터 적용된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하나캐피탈은 471억원, 하나생명은 128억원, 하나저축은행은 90억원의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을 각각 달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