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는 없다' 막판 2홀차 따라잡은 김근우, 영건스매치 역전승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김근우(서울 중산고 2년)가 제5회 영건스 매치 플레이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 드라마를 연출했다.

김근우는 28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임준형(서울 동북고 2년)을 맞아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김근우는 유소연배 서울시 종별대회, 중고연맹 한국C&배와 그린배에 이어 올해에만 4번째 우승을 거뒀다.

16번 홀까지 2홀을 뒤져 패색이 짙었던 김근우는 17번 홀에서 8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18번 홀에서는 15m 버디에 성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8번 홀에서 치른 첫 번째 연장에서 김근우는 파를 지켜, 보기를 적어낸 임준형을 따돌렸다. 김근우는 "17번 홀 티박스에서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두 번의 버디 퍼트는 모두 무조건 홀을 지나가게 치자는 생각뿐이었다"면서 "오늘까지 연장전만 다섯번 치렀는데 4번을 우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8강에 올랐던 임준형은 올해는 결승까지 올랐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4강에서 임준형에게 3홀 차로 진 박영우(서울 동북중2년)는 3~4위전에서 조우영(안양 신성고 3년)을 1홀 차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박영우는 15번 홀(파4) 샷 이글로 잡은 1홀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2015년부터 시작된 영건스 매치플레이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매치플레이 방식 주니어 대회다. 캘러웨이 골프와 도미노피자, 매일유업, 이수그룹이 후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