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유료화 이후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량 90% 감소

2015년 10월부터 장당 70원에 제공 후 효과
장당 140원으로 인상 검토…플라스틱 빨대 등도 금지 예정
영국 정부가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해 도입한 일회용 비닐봉지 유료화 정책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1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공영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1년간 테스코, 웨이트로즈, 마크스 앤 스펜서 등 7개 대형 유통업체에서 판매된 일회용 비닐봉지는 5억4천900만장으로 전년 동기(10억장)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2015년 10월 일회용 비닐봉지 유로화 정책 도입 당시와 비교하면 사용량은 무려 90% 감소했다.

이때부터 영국 정부는 25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대형마트에서 일회용 비닐봉지를 5펜스(약 70원)를 받고 제공하도록 했다. 2014년에만 해도 소비자들은 이들 대형마트에서 연간 140장의 일회용 비닐봉지를 사용했지만, 이제는 10장 정도로 줄었다.

테리사 빌리어스 환경부 장관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주변 환경을 더 나은 상태로 만들기 위한 우리의 포괄적인 행동이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말 일회용 비닐봉지 판매 가격을 10펜스(약 140원)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 4월부터 미세플라스틱, 플라스틱 빨대, 면봉 등의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플라스틱병과 알루미늄 캔을 대상으로 하는 보증금 반환제도 도입 역시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