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울고 웃고…우승자 포스턴 최대 수확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8-2019년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 윈덤챔피언십은 무명 선수 J.T 포스턴(미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PGA투어에서 이 대회 종료 시점 페덱스컵 랭킹 125위 이내 선수는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수 있다.상금을 벌 기회를 추가로 얻는 셈이다.

노던 트러스트, BMW챔피언십, 그리고 투어챔피언십으로 이어지는 3차례 플레이오프 대회는 상금도 많고, 정상급 선수가 빠짐없이 출전하기에 세계랭킹 포인트도 높다.

잘해서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이나 상위권에 오르면 어마어마한 보너스 상금도 챙길 수 있다.정규시즌 페덱스컵 랭킹 125위 밖이면 더는 뛸 대회가 없어진다.

시즌 조기 종료다.

125위 밖으로 시즌을 마치면 다음 시즌 신분도 불안정하다.최근 5년 이내에 메이저를 비롯한 특급 대회 우승을 했거나, 2년 이내에 우승 경력이 없는 선수가 125위 밖으로 밀리면 다음 시즌 투어카드를 잃기 때문이다.

조건부 출전권으로 선수 생명을 이어가거나 2부투어 파이널 시리즈를 통해 다시 투어카드를 따야 한다.

정규시즌 페덱스컵 랭킹 125위는 지옥과 천국으로 가르는 경계선이나 다름없다.윈덤챔피언십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이니만큼 이 대회 성적으로 울고 웃는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우승자 포스턴이 가장 크게 웃었다.

2015년 프로가 된 그는 2017년에 PGA투어 카드를 받았지만 3년째인 올해까지 이렇다 할 성적은 없었다.

이 대회 전까지 톱10 입상은 딱 두 번이고 RBC 헤리티지에서 거둔 공동 6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페덱스컵 랭킹 83위로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한 포스턴은 2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출전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을 마련했다.

1타차 2위를 차지한 웨브 심프슨(미국)도 우승은 놓쳤지만 두둑한 수입을 챙겼다.

페덱스컵 랭킹 13위에서 9위로 상승한 심프슨은 1∼10위에 나눠주는 윈덤 리워드 보너스 55만 달러를 받았다.

준우승 상금 66만9천600달러를 합치면 심프슨이 이 대회에서 챙긴 돈은 121만9천600달러에 이른다.

포스턴이 받은 우승 상금 111만6천달러보다 많다.

심프슨이 9위로 올라선 대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로즈는 앉아서 50만달러의 보너스 상금이 날아갔다는 소식을 들어야 했다.

패턴 키자이어(미국)와 앤드루 랜드리(미국)에게도 우승만큼 기쁜 하루였다.

페덱스컵 랭킹 129위였던 키자이어는 윈덤챔피언십 공동13위에 오르면서 페덱스컵 랭킹이 118위로 높아졌다.

지난해 2승을 거둬 2021년까지 투어 카드를 확보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물가물했던 그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해냈다"고 말했다.

2018년 텍사스오픈으로 보장받은 투어카드가 다음 시즌에 만료되는 랜드리는 윈덤 챔피언십 공동 16위 덕에 페덱스컵 랭킹이 132위에서 123위로 상승,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하게 됐다.

125위 밖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 성적으로 125위 이내로 진입하는 것은 지난해까지 연평균 2.7명밖에 이루지 못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올해도 키자이어와 랜드리 둘만 성취해냈다.

팻 퍼레즈(미국)는 가슴을 쓸어내린 경우다.

페덱스컵 랭킹 122위였던 그는 2라운드가 끝난 뒤 컷 탈락했다.

이틀 동안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본 퍼레즈는 자신의 페덱스컵 랭킹이 125위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안도했다.

126위 리키 워런스키(미국)와 불과 2포인트 차이였다.

127위로 대회에 출전한 워런스키는 공동39위에 그친 바람에 페덱스컵 랭킹이 1계단 밖에 오르지 않아 땅을 쳤다.

125위 이내였다가 이번 대회를 망쳐 125위 밖으로 밀린 선수도 없지 않았다.

125위에 턱걸이했던 알렉스 노렌(스웨덴)은 윈덤 챔피언십에서 공동60위에 그치면서 129위로 하락,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됐다.124위였던 로버트 스트렙(미국)은 컷 탈락한 여파로 128위로 떨어져 시즌을 접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