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유교문화원 준비단, 충청 유물 2천300여점 수집

충남 보부상·충북 함종어씨·세종 연기향교 유물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내 충청유교문화원 준비단은 5일 범충청권 유물 2천300여점 수집 기념행사를 열었다. 충청유교문화원 준비단은 올해 상반기부터 충청권 4개 시·도에서 유물을 수집하기 시작해 충남 보부상 유물 70점, 충북 함종어씨 유물 2천200여점, 세종 연기향교 유물 103점을 확보했다.

충남 보부상 유물은 충남 보부상의 한 축을 이루는 저산팔읍상무좌사의 유품으로,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인장과 인장함 등 8점이 포함됐다.

현재 충남 예산에 보부상촌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활용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 함종어씨 유물은 충북 청원에서 중국 만주지역으로 망명해 활동했던 애국지사 어윤적과 어취선 가문의 고문헌으로, 각종 경서·문집류와 중국 고서, 항일운동가 등과 교류한 간찰 등이 대부분이다.

세종 연기향교 유물에는 1651년부터 1909년까지 연기향교의 유림 명단을 기록한 '청아록'을 비롯해 '연기향교흥학절목', '학교규범', '학교사례', '향교둔전안' 등 향교 운영과 관련된 기록이 포함돼 있어 향교의 변천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준비단은 연말에 유물 기증·기탁식과 함께 특별전을 열 계획이다. 2021년까지 논산에 들어설 충청유교문화원은 충남·북, 대전, 세종에 산재한 유교 관련 유·무형 유물을 체계적으로 수집해 연구하는 한편 유교 사상에 대한 학술 연구와 시민 대상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역할을 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