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 안 부럽네…옛경찰대 물놀이장에 보름새 12만명 방문

경기 용인시가 옛 경찰대에 시민을 위한 무료 물놀이장을 설치했더니 개장 후 보름 만에 12만명이 넘는 시민이 찾아올 정도로 '대박'이 났다.
5일 용인시에 따르면 2016년 충남 아산으로 경찰대가 이전하면서 비어 있는 기흥구 언남동 옛 경찰대 부지 안에 지난달 21일 무료 물놀이장을 설치했다. 경찰대 종합운동장 인근 주차장에 풀장, 대형 슬라이드, 유수풀 등 12가지 물놀이 기구를 만들어 휴일 없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부지가 넓어 많은 물놀이 기구를 즐길 수 있는 데다 주변에 나무가 울창해 햇빛을 피해 쉴 수 있는 경찰대 부지 물놀이장은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평균 5천명, 주말 1만명이 찾는 물놀이장 명소가 됐다.

개장 이후 지난 4일까지 12만1천명이 방문한 데 이어 5일에도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3천명의 시민이 찾는 등 웬만한 워퍼파크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된 지난주에는 평일에도 1만명이 넘게 찾아와 물놀이장 하루 수용인원을 꽉 채울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어린이들은 38m 길이의 신상 대형 워터 슬라이드와 바나나시소, 바운스에 몰렸다.
수심 50cm인 5세 이하 어린이 전용 풀을 비롯해 5~7세(70cm), 8~10세(90cm) 등 연령별 전용 풀장에도 더위를 식히려는 어린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옛 경찰대 물놀이장은 매시간 15분 휴식 시간에 도자기와 목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점심시간에는 마술·비눗방울·마임 등 문화공연도 연다.

주말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명랑운동회, 물총 페스티벌, 수박축제도 개최한다.

물놀이장은 만 3~9세 어린이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18일까지 운영된다. 용인시는 물놀이장 주변에 안전요원 36명과 응급조치반, 119구급차와 간호사를 배치하고, 매일 수질검사를 한 뒤 그 결과를 게시판에 공개한다.

용인시 관계자는 "하루 최대 1만5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용인시 옛 경찰대 물놀이장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단일 물놀이장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라면서 "규모뿐 아니라 문화공연까지 마련돼 있어 도심 속 피서지로 최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