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겨냥' 키움 김규민, 29일 만에 선발 출전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외야수 김규민(26)이 29일 만에 선발 출전한다.

키움은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시즌 14차전을 치른다. 2위 굳히기를 노리는 키움은 3위 두산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공략하기 위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키움은 이날 이정후(우익수)-김하성(유격수)-제리 샌즈(지명타자)-박병호(1루수)-서건창(2루수)-임병욱(중견수)-박동원(포수)-김규민(좌익수)-김혜성(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전날 대타로 나와 1타점 2루타를 쳐낸 김규민은 지난달 13일 인천 SK 와이번스전 이후 29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이에 대해 "어제 잘 친 것도 있지만 린드블럼에게 강한,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김규민은 올해 린드블럼과 맞붙어 3타수 2안타를 쳤다.

김규민이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함에 따라 주전 우익수 샌즈가 지명타자를 맡는다. 장 감독은 "샌즈가 다리가 안 좋은데, 참아가면서 하고 있다"며 "최근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도 다리 쪽이 불편해서 움직임이 안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샌즈는 타구 판단 능력 등 야구 센스를 가진 선수"라며 "가끔 재미로 펑고 받는 모습을 보면 3루수에 갖다 놓아도 충분히 제 몫을 할 선수"라고 신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