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학자, 中 홍콩시위 종료위한 캐리 람 '희생양' 가능성 제기

중국의 홍콩 시위 무력진압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홍콩 시위의 종료를 위해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목숨을 빼앗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의 유명학자인 밍쥐정(明居正) 대만대 정치학과 명예교수는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으로 인한 시위 격화로 현재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밍 명예교수는 중국 당국과 홍콩 시민 간에 더 이상 양보를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아 앞으로 홍콩의 정세가 지금보다 더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자신들의 죄상을 덮기 위해 몇몇 사람들을 희생시킬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 첫 희생자로 캐리 람 행정장관을 지목한 뒤 그의 목숨이 위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캐리 람 행정장관에 대해 공개석상에 모습을 비출 수 있을 때 하루속히 사퇴한다면 자신의 목숨을 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고위급 홍콩 경찰과 최일선에서 잠입 근무를 하던 경찰 인력이 다음 희생양이 될 것이라면서 그들도 자신을 보호할 방법을 강구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연합보는 제롬 코언 미국 뉴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4일(미국 동부시간) 미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에서 대다수 대만인이 홍콩 상황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