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난민촌 로힝야족, 내주 미얀마 송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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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3천540명 귀환 허가"…시민권 부여·내전이 변수 미얀마군 탄압을 피해 방글라데시 난민촌으로 피신한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의 송환 작업이 내주 초 시작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양국 관리들을 인용, 방글라데시 정부가 최근 미얀마 정부에 보낸 2만2천여명의 로힝야 난민 리스트 중 3천540명이 미얀마로의 귀환을 허가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들 중 첫 번째 그룹이 내주 초인 오는 22일 미얀마로 송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트 투 미얀마 외교부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 통화에서 "로힝야족 3천540명의 송환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정부 고위 관계자도 통신에 아무도 송환을 강요받지 않았다면서 "방글라데시는 오직 안전하고 자발적이며 품위 있고 지속가능한 송환만을 원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 민트 투 외무부 사무차관이 이끄는 미얀마 정부 대표단은 지난달 27일 방글라데시 남부 콕스바자르에 있는 쿠투팔롱 난민캠프를 찾아 로힝야족 지도자들과 귀환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측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송환 개시 계획이 무산된 지 8개월 만에 열린 고위급 회의였다. 다만 로힝야족 인권운동가인 모하메드 엘레야스는 난민들이 아직 송환 절차에 대한 상담을 받지 못했다면서, 송환 작업이 시작되기 전에 미얀마 정부가 로힝야족들의 주요 요구사항에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73만여명은 2017년 8월 말 미얀마 라카인주(州)에서 벌어진 미얀마군의 토벌 작전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피했고, 이후 방글라데시와 미얀마는 그해 11월 '2년 내 송환'을 합의했다.
그러나 난민들의 시민권 인정과 신변안전 보장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송환 개시 시점은 계속 지연돼 왔다. 한편 로힝야족이 돌아와 거주하게 될 미얀마 라카인주 북부와 친주 남부 일부 지역에서 최근 몇 달 동안 미얀마군과 아라칸군(AA) 충돌로 치안이 불안정해지면서, 송환 작업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라칸군은 라카인주에서 불교계 소수민족인 라카인족(또는 아라칸족)의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는 무장 반군 세력이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이들 중 첫 번째 그룹이 내주 초인 오는 22일 미얀마로 송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트 투 미얀마 외교부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 통화에서 "로힝야족 3천540명의 송환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정부 고위 관계자도 통신에 아무도 송환을 강요받지 않았다면서 "방글라데시는 오직 안전하고 자발적이며 품위 있고 지속가능한 송환만을 원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 민트 투 외무부 사무차관이 이끄는 미얀마 정부 대표단은 지난달 27일 방글라데시 남부 콕스바자르에 있는 쿠투팔롱 난민캠프를 찾아 로힝야족 지도자들과 귀환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측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송환 개시 계획이 무산된 지 8개월 만에 열린 고위급 회의였다. 다만 로힝야족 인권운동가인 모하메드 엘레야스는 난민들이 아직 송환 절차에 대한 상담을 받지 못했다면서, 송환 작업이 시작되기 전에 미얀마 정부가 로힝야족들의 주요 요구사항에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73만여명은 2017년 8월 말 미얀마 라카인주(州)에서 벌어진 미얀마군의 토벌 작전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피했고, 이후 방글라데시와 미얀마는 그해 11월 '2년 내 송환'을 합의했다.
그러나 난민들의 시민권 인정과 신변안전 보장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송환 개시 시점은 계속 지연돼 왔다. 한편 로힝야족이 돌아와 거주하게 될 미얀마 라카인주 북부와 친주 남부 일부 지역에서 최근 몇 달 동안 미얀마군과 아라칸군(AA) 충돌로 치안이 불안정해지면서, 송환 작업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라칸군은 라카인주에서 불교계 소수민족인 라카인족(또는 아라칸족)의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는 무장 반군 세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