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국어 교사의 수줍은 고백…시집 '장미를 사랑하고 있어요'
입력
수정
제자들과 밀착해 시, 문학을 이야기해온 환갑의 국어 교사가 첫 시집을 펴냈다.
문학들 출판사는 전남여고 이근택 교사의 시집 '장미를 사랑하고 있어요'를 발간했다. 개인과 시대사를 아우르는 작품, 일상에서 길어 올린 빛나는 삶의 가치를 따뜻한 눈으로 풀어낸 시까지 모두 69편의 노래를 담았다.
기발한 발상, 반전으로 전개되는 산문시들은 교단에서 모두 풀어내지 못한 이 교사의 유머와 기지를 엿보게 한다.
이 교사는 고교 시절 전남 학생 시조 협회 회원, 대학 시절 조선대 문학동아리 회원으로 활동했다. '죽순', '참문학' 등 시모임을 만들어 제자들과 함께 시를 짓고 공부했다.
제자들에게 이 교사는 특별한 선생님이었다.
누군가 가출하면 그 부모가 자녀를 찾으려고 가장 먼저 가는 곳이 바로 이 시인의 집이었다고 한 제자는 후일담을 전했다. 제자들은 최근 광주 남구 양림동 한옥에서 출판 기념회도 열어줬다. 중년 남성에서 교복 차림의 여고생까지 이 교사가 거쳐 간 학교의 제자들이 가득 모여 은사의 늦은 출간을 축하했다.
대동고, 전남여고 등에서 시를 배운 제자들은 지금도 명절이면 교사의 집에서 시를 이야기한다. 이 교사는 "언제나 남들의 뒤만 따라다니면서 살아왔지만 이제 어눌하고 느린 말로라도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밝고 희망찬 세상의 이야기를 계속 쓰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문학들 출판사는 전남여고 이근택 교사의 시집 '장미를 사랑하고 있어요'를 발간했다. 개인과 시대사를 아우르는 작품, 일상에서 길어 올린 빛나는 삶의 가치를 따뜻한 눈으로 풀어낸 시까지 모두 69편의 노래를 담았다.
기발한 발상, 반전으로 전개되는 산문시들은 교단에서 모두 풀어내지 못한 이 교사의 유머와 기지를 엿보게 한다.
이 교사는 고교 시절 전남 학생 시조 협회 회원, 대학 시절 조선대 문학동아리 회원으로 활동했다. '죽순', '참문학' 등 시모임을 만들어 제자들과 함께 시를 짓고 공부했다.
제자들에게 이 교사는 특별한 선생님이었다.
누군가 가출하면 그 부모가 자녀를 찾으려고 가장 먼저 가는 곳이 바로 이 시인의 집이었다고 한 제자는 후일담을 전했다. 제자들은 최근 광주 남구 양림동 한옥에서 출판 기념회도 열어줬다. 중년 남성에서 교복 차림의 여고생까지 이 교사가 거쳐 간 학교의 제자들이 가득 모여 은사의 늦은 출간을 축하했다.
대동고, 전남여고 등에서 시를 배운 제자들은 지금도 명절이면 교사의 집에서 시를 이야기한다. 이 교사는 "언제나 남들의 뒤만 따라다니면서 살아왔지만 이제 어눌하고 느린 말로라도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밝고 희망찬 세상의 이야기를 계속 쓰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