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훌리건' 난동 급증…"1980년대 수준으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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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악명을 떨쳤던 영국 극성 축구 팬들의 경기장 난동이 지난 1980년대 수준으로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일간 더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훌리거니즘'(hooliganism)으로 불리는 영국 축구 팬들의 경기장 난동이 '지난 1970-80년을 연상케 하는 지속적이고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복귀하고 있다면서 동전을 던지는 것에서 패싸움에 이르는 경기장 폭력이 발생한 건수가 지난 2012~2013년 시즌의 727 경기에서 2017~2018년 시즌 1천128 경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폭행과 같은 중대 사건이 24% 증가했고 증오 범죄가 67%나 급증했으며 폭죽과 같은 화염 물질 사용도 21% 증가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지난 2월 에버튼과 밀월 경기에서는 에버튼 지지자가 상대편 응원객으로부터 칼로 안면을 난자당했으며 런던 경찰은 이를 '근래 가장 충격적인 축구장 폭력 사건'으로 규정했다.
경기장 경비를 맡고 있는 사우스 요크셔 경찰책임자 마크 로버츠는 "지난 1980년대 경기장 폭력을 성공적으로 진압한 이후 다시금 폭력이 경기장으로 기어들어 오고 있다"면서 "아직 당시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지만 무기 사용과 사전 계획된 싸움 등이 재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내무부는 2010년 이후 경찰 예산이 19% 감소하면서 4만5천명의 인력 감축이 이뤄졌으며 이는 경기장 폭력 증가와 함께 팬들의 안전을 우려케하고 있다고 더타임스는 지적했다.
특히 최상위 프리미어 리그보다 '챔피언십'이나 '리그 2' 등 하위 리그에서 체포와 금지명령이 보다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2018시즌 중 지지자들에 대해 가장 많은 체포가 이뤄진 구단은 95건을 기록한 버밍햄시티로 프리미어리그 최다 체포를 기록한 웨스트햄의 46건보다 거의 2배나 많았다. 리그 2에서는 코벤트리 시티가 37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림스비 타운이 35건으로 뒤를 이었다.
훌리건은 본래 '거리의 부랑자'를 일컫는 말이었으나 70년대 중반부터 경기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극성 축구 팬이란 의미로 사용됐다.
영국이 그 원조 격으로 1989년 힐스브로 경기장에서 95명의 관중이 압사하면서 치안 당국이 경기장 폭력 퇴치를 위해 본격 개입해왔다.
/연합뉴스
더타임스는 '훌리거니즘'(hooliganism)으로 불리는 영국 축구 팬들의 경기장 난동이 '지난 1970-80년을 연상케 하는 지속적이고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복귀하고 있다면서 동전을 던지는 것에서 패싸움에 이르는 경기장 폭력이 발생한 건수가 지난 2012~2013년 시즌의 727 경기에서 2017~2018년 시즌 1천128 경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폭행과 같은 중대 사건이 24% 증가했고 증오 범죄가 67%나 급증했으며 폭죽과 같은 화염 물질 사용도 21% 증가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지난 2월 에버튼과 밀월 경기에서는 에버튼 지지자가 상대편 응원객으로부터 칼로 안면을 난자당했으며 런던 경찰은 이를 '근래 가장 충격적인 축구장 폭력 사건'으로 규정했다.
경기장 경비를 맡고 있는 사우스 요크셔 경찰책임자 마크 로버츠는 "지난 1980년대 경기장 폭력을 성공적으로 진압한 이후 다시금 폭력이 경기장으로 기어들어 오고 있다"면서 "아직 당시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지만 무기 사용과 사전 계획된 싸움 등이 재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내무부는 2010년 이후 경찰 예산이 19% 감소하면서 4만5천명의 인력 감축이 이뤄졌으며 이는 경기장 폭력 증가와 함께 팬들의 안전을 우려케하고 있다고 더타임스는 지적했다.
특히 최상위 프리미어 리그보다 '챔피언십'이나 '리그 2' 등 하위 리그에서 체포와 금지명령이 보다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2018시즌 중 지지자들에 대해 가장 많은 체포가 이뤄진 구단은 95건을 기록한 버밍햄시티로 프리미어리그 최다 체포를 기록한 웨스트햄의 46건보다 거의 2배나 많았다. 리그 2에서는 코벤트리 시티가 37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림스비 타운이 35건으로 뒤를 이었다.
훌리건은 본래 '거리의 부랑자'를 일컫는 말이었으나 70년대 중반부터 경기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극성 축구 팬이란 의미로 사용됐다.
영국이 그 원조 격으로 1989년 힐스브로 경기장에서 95명의 관중이 압사하면서 치안 당국이 경기장 폭력 퇴치를 위해 본격 개입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