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도 선선한 늦여름 바람…곳곳 막바지 휴가 행렬

한강공원 등 서울 도심 나들이 인파…고속도로 귀경차량 혼잡
맑고 선선한 날씨를 보인 25일 서울 도심에는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낮 기온이 27도에 그쳤고, 선선한 바람도 불면서 야외활동에 좋은 날씨를 보였다.

광화문 광장과 한강 등을 찾은 시민들은 겉옷을 벗어들고 가을 햇살을 만끽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가족과 연인의 손을 잡고 나온 시민들이 나와 활짝 핀 코스모스를 감상했다.부인과 나들이를 나온 이모(33)씨는 "여전히 햇빛 아래에서는 땀이 날 정도로 덥다"면서 "그늘에 가만히 있으면 바람이 불면서 저절로 땀을 식혀준다"고 말했다.

장모(59)씨는 "아침 일찍 성당에 왔다가 아직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평소 버스를 타고 왔다 갔다 하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 산책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낮에는 아직 따가운 햇볕을 피해 실내에서 데이트하는 연인들도 적지 않았다.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 홍익대 인근 영화관을 찾은 김모(31)씨는 "아침, 저녁에는 바람이 불어 쌀쌀한 것 같다가도 낮에는 여름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처럼 덥다"며 "낮에는 영화관에 있다가 저녁때 밖에 나가서 걸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막바지 휴가를 즐기고 돌아오는 귀경차량 행렬로 전국 고속도로는 평소보다 혼잡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이 415만대에 달해 도로 상황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했다.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1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는 45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추산했다.

전체 고속도로 소통 상황을 보면 이날 오후 3시 45분 기준 수도권에서 지방 방향은 25㎞, 지방에서 서울 방향 고속도로는 245㎞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40㎞ 미만으로 달리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30km, 부산 방향 11km,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53㎞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 방향 9km, 일산 방향 14km와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51km, 서해안선 서울 방향 31km 구간도 정체 상태다.도로공사는 "강원권에서 수도권으로 오는 서울 양양선과 영동선이 특히 혼잡하다"며 "이날 서울 방향 정체는 오후 5∼6시에 가장 심했다가 오후 10∼11시께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