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쏘임·예초기 사용 조심하세요"…경남서 안전사고 잇따라

긴소매 입고 어두운 옷 피해야…예초기 쓸 때는 보호장비 반드시 착용
지난 주말 경남 창원에서 벌초 중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특히 다가올 추석을 앞두고 벌초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6일 창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1시 40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한 주택 근처에서 벌초하던 64세 남성이 벌에 쏘였다.

전신에 걸쳐 벌에 쏘인 이 남성은 출동한 구급대원들로부터 응급 처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같은 날 오전 11시 10분께는 창원시 의창구 북면의 한 주택 근처에서 벌초하던 57세 남성이 옆구리와 손에 벌쏘임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 오후 1시 30분께는 북면 외감리 한 계곡 입구 쪽에서 45세 남성이 벌초를 위해 예초기를 쓰다가 튄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 치료를 받았다. 이 남성은 보호안경을 쓰고 벌초작업을 끝낸 뒤 마무리를 위해 안경을 벗어둔 채로 잠시 예초기를 켰다가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9월 12일부터 시작될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벌초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처럼 벌쏘임이나 예초기 사고 등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주의가 필요하다.

벌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긴 소매 옷을 입고 어두운색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주변에 벌집이 있는지 미리 충분히 살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벌에 쏘이면 신용카드 등으로 벌침을 제거한 다음 쏘인 자리를 깨끗하게 씻고 2차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예초기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작업 전 안면보호구, 보호안경, 무릎보호대, 안전화, 장갑 등 보호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예초기를 사용할 때는 돌과 나뭇가지, 금속 파편 등이 튀어 위험하기 때문에 작업 반경 15m 안으로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

음주 상태로 작업해서도 안 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3년∼2017년 전국에서 발생한 예초기 사고(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접수 기준)는 모두 572건이었다. 이 가운데 벌초 등으로 예초기 사용이 많아지는 9월(209건)에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