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수입차로 '고의 사고'…1억여원 편취

보험금 챙긴 20대 검거
고급 수입차를 타고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치료비와 수리비 명목으로 약 1억4000만원의 보험금을 뜯어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2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A씨(26)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인에게 차를 빌리거나 중고차 시장에서 300만원가량을 주고 구형 차를 사는 방식으로 아우디와 BMW, 에쿠스 등 고급 수입차 4대를 구했다. 이후 서울과 인천 등에서 진로를 바꾸거나 후진하는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아 사고를 냈다. A씨는 2016년 6월부터 2년6개월간 24번의 교통사고를 내 총 1억4600만원을 보험사로부터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고가의 수리비가 들어가는 고급차 사고의 경우 통상 보험사가 손해율을 줄이기 위해 차 주인에게 수리를 일임하고 현금을 직접 지급한다는 점을 알고, 일부러 수입차를 이용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