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상생도시' 광주시, 노동인권회관 건립 추진

남구 도시첨단산단 내 200억 투입…내년 2월 착공 2022년 완공
'노사 상생도시'를 선언한 광주시가 노사민정 공동으로 노동인권회관을 건립한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노사 상생도시의 취지를 실현하기 위해 남구 지석동 도시첨단산업단지 안에 노동인권회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광주시는 29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노사민정 관계자들이 참석해 '노사 상생도시 실현을 위한 노동인권회관 건립 협약식'을 개최한다.

협약식에는 이용섭 시장을 비롯해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윤영현 광주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박재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등 노사민정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협약에서 노사 상생도시 광주 만들기와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각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할 예정이다.

또 노동회관 건립 협력, 노동환경·노동인권 실태·협력적 노사관계·노동자 복지 격차 완화 등 의제 발굴과 연구·토론·교육 등의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노동인권회관은 남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안에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면적 6천876㎡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노동인권 역사를 전시할 전시관과 자료실, 노사상생 교육 공간으로 쓰일 강당과 회의실·사무실, 노동자 복지와 편의를 책임질 체육·문화·교육 등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광주시는 앞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구체적인 콘텐츠 구성 등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난 6월 노동인권회관 건립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광주시도시공사를 통해 도시첨단산단 내 대상 토지의 분양을 유보하도록 했다. 오는 9월 17일 열리는 공유재산 관리계획 공유재산심의회 의결에 이어 중기지방재정계획 수립 및 제출(10∼12월),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10월) 등을 거쳐 내년 2월 착공, 2022년 2월 준공할 예정이다.

전액 시비로 투입하는 전체 예산은 총 200억5천500만원으로 부지 매입비 11억원, 건축비 164억원, 설계비 8억원, 감리비 12억원, 부대비 5억원 등이다.

광주시는 내년 예산에 설계비와 부지 매입비 등 20억원을 반영하고 나머지는 추경 등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노사 상생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노동인권이 중요하다고 보고 연구 기반과 복지시설 등을 갖춘 노동인권회관 건립을 노사민정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노동이 존중받고 기업하기 좋은 광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