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트럼프에 "아마존 산불 대응 지지 감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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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아들 주미대사 지명 강행…하원의원 아들 "30일 트럼프 만난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사태와 관련해 자신을 지지해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브라질의 트럼프'를 자처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행사 연설을 통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아마존 산불 문제가 거론됐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우리가 브라질을 대하는 과정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잘 알게 됐다"며 "그는 아마존 산불에 대해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고 브라질 국민을 위해 모든 면에서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 그의 나라는 미국의 전폭적이고 완전한 지원을 받고 있다"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다. 당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산불 진화 지원금을 둘러싸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과 마찰을 빚고 있었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G7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아마존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2천만 달러(242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환경문제와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며 유럽연합(EU)-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합의 취소를 주장, 갈등이 불거졌다. 이에 발끈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주권' 침해를 이유로 G7 지원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가 마크롱 대통령이 '모욕적 발언'을 철회하면 G7의 아마존 지원급을 받을 수 있다고 물러섰다. 이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셋째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을 주미 대사로 지명하겠다는 의사도 재확인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지는 않은 채 "아들이 곧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에두아르두 의원은 30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라며 일정을 공개했다.
그는 브라질 외무장관과 함께 29일 저녁 미국 워싱턴DC로 갈 예정이라며 "아버지만큼이나 편안한 분"인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아마존 지역과 G7 정상회의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서 아마존 산불 문제가 거론됐을 때 브라질의 편을 들어준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미는 한때 정치권 안팎의 비판을 의식해 아들의 주미대사 임명 계획을 철회할 의사를 밝혔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를 번복하고 대사 지명을 강행키로 다시 선회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에두아르두 의원이 주미 대사로 임명되려면 상원 외교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41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언론 분석에서는 외교위원회와 본회의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직 그의 지명안은 상원에 상정되지 않았다. 에두아르두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가 백악관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미국이 자신의 지명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상원의원들과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사태와 관련해 자신을 지지해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브라질의 트럼프'를 자처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행사 연설을 통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아마존 산불 문제가 거론됐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우리가 브라질을 대하는 과정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잘 알게 됐다"며 "그는 아마존 산불에 대해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고 브라질 국민을 위해 모든 면에서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 그의 나라는 미국의 전폭적이고 완전한 지원을 받고 있다"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다. 당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산불 진화 지원금을 둘러싸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과 마찰을 빚고 있었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G7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아마존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2천만 달러(242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환경문제와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며 유럽연합(EU)-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합의 취소를 주장, 갈등이 불거졌다. 이에 발끈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주권' 침해를 이유로 G7 지원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가 마크롱 대통령이 '모욕적 발언'을 철회하면 G7의 아마존 지원급을 받을 수 있다고 물러섰다. 이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셋째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을 주미 대사로 지명하겠다는 의사도 재확인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지는 않은 채 "아들이 곧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에두아르두 의원은 30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라며 일정을 공개했다.
그는 브라질 외무장관과 함께 29일 저녁 미국 워싱턴DC로 갈 예정이라며 "아버지만큼이나 편안한 분"인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아마존 지역과 G7 정상회의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서 아마존 산불 문제가 거론됐을 때 브라질의 편을 들어준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미는 한때 정치권 안팎의 비판을 의식해 아들의 주미대사 임명 계획을 철회할 의사를 밝혔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를 번복하고 대사 지명을 강행키로 다시 선회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에두아르두 의원이 주미 대사로 임명되려면 상원 외교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41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언론 분석에서는 외교위원회와 본회의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직 그의 지명안은 상원에 상정되지 않았다. 에두아르두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가 백악관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미국이 자신의 지명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상원의원들과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