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시원하시죠"…경주 왕릉·고분 벌초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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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30일 경북 경주 고분에서 벌초가 시작됐다.
경주시는 매년 2∼3회에 걸쳐 경주 왕릉과 고분을 덮은 풀을 깎아왔다. 경주 황남동과 인왕동 일대 동부사적지와 대릉원, 노동·노서 고분군 등 경주 곳곳에는 대형 왕릉과 고분이 있다.
왕릉에는 누가 묻혔는지 알 수 있지만, 상당수 대형 무덤은 누가 묻혔는지 알기 어려운 고분이다.
왕릉이나 고분 벌초 모습은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어 관광객이나 사진작가, 시민 등에게 이색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경주시는 아예 벌초하는 날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하고, 한때는 왕릉 벌초 행사 '신라임금 이발하는 날'을 마련하기도 했다.
경주 왕릉이나 고분은 워낙 크다 보니 일반 가정에서 쓰는 예초기로는 작업하기 어렵다.
바퀴가 달렸고 사람이 밀어서 쓰는 중형 예초기를 쓴다. 예초기를 미는 사람, 예초기를 앞에서 줄로 끄는 사람, 위에서 줄을 잡아 중심을 유지하는 사람이 한 조를 이뤄서 일한다.
계속 같은 사람이 일하면 힘드니 틈틈이 교대한다.
워낙 호흡이 잘 맞다 보니 교대할 때도 쉴 틈 없이 자연스럽게 줄이나 기계를 넘긴다. 생각보다 경사가 심해 작업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눈과 얼음 위에서 신발에 끼우는 아이젠을 사용한다.
고분이나 왕릉 아래 평평한 곳에서는 사람이 타고 운전하는 대형예초기로 풀을 깎는다.
벌초 날에는 고분 주변이 예초기 돌아가는 소리로 뒤덮인다.
경주시 관계자는 "조금 더 일찍 시작하려고 했는데 최근 며칠간 비가 와서 오늘부터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경주시는 매년 2∼3회에 걸쳐 경주 왕릉과 고분을 덮은 풀을 깎아왔다. 경주 황남동과 인왕동 일대 동부사적지와 대릉원, 노동·노서 고분군 등 경주 곳곳에는 대형 왕릉과 고분이 있다.
왕릉에는 누가 묻혔는지 알 수 있지만, 상당수 대형 무덤은 누가 묻혔는지 알기 어려운 고분이다.
왕릉이나 고분 벌초 모습은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어 관광객이나 사진작가, 시민 등에게 이색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경주시는 아예 벌초하는 날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하고, 한때는 왕릉 벌초 행사 '신라임금 이발하는 날'을 마련하기도 했다.
경주 왕릉이나 고분은 워낙 크다 보니 일반 가정에서 쓰는 예초기로는 작업하기 어렵다.
바퀴가 달렸고 사람이 밀어서 쓰는 중형 예초기를 쓴다. 예초기를 미는 사람, 예초기를 앞에서 줄로 끄는 사람, 위에서 줄을 잡아 중심을 유지하는 사람이 한 조를 이뤄서 일한다.
계속 같은 사람이 일하면 힘드니 틈틈이 교대한다.
워낙 호흡이 잘 맞다 보니 교대할 때도 쉴 틈 없이 자연스럽게 줄이나 기계를 넘긴다. 생각보다 경사가 심해 작업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눈과 얼음 위에서 신발에 끼우는 아이젠을 사용한다.
고분이나 왕릉 아래 평평한 곳에서는 사람이 타고 운전하는 대형예초기로 풀을 깎는다.
벌초 날에는 고분 주변이 예초기 돌아가는 소리로 뒤덮인다.
경주시 관계자는 "조금 더 일찍 시작하려고 했는데 최근 며칠간 비가 와서 오늘부터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