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톡톡 튀는 혁신아이디어'로 변화하는 경남도정

아이디어 제안건수 급증…지출절차 개선·컵 대여소 운영 등 호평
경남도정이 직원들의 톡톡 튀는 혁신아이디어로 변화하고 있다. 경남도는 올해부터 내부 행정망에 개설한 '혁신아이디어 게시판'에 직원들이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등록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 게시판은 기존 실명으로만 운영된 '공무원제안 게시판'과 달리 별도 형식 없이 익명으로 제안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혁신아이디어 게시판 운영으로 지난달까지 직원 아이디어 116건이 제안돼 지난해 같은 시기 39건보다 3배 정도 증가했다. 대표적인 아이디어는 '지출절차 개선'이다.

기존에는 회계과에 지출 의뢰를 위해 내부품의 결재를 받아 지출의뢰를 하는 '2단계 절차'를 거쳤지만, 이 아이디어로 내부품의와 지출의뢰를 동시에 하는 '1단계 절차'로 개선해 직원들의 편의 도모와 업무 생산성을 크게 개선했다.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컵 대여소' 아이디어도 호평이다. 현재 본청과 서부청사에 각각 머그컵 대여소를 비치해 필요 부서에서 요청하면 빌려주고 있다.

갈수록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공유경제 인식이 높아지는 시기에 나온 적절한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제안 제도와는 별도로 직원들의 사고를 유연하게 하고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B급 감성' 포스터와 컴퓨터팝업창 등도 활용하고 있다. 직원 단체 사진과 함께 '함께 하면 즐겁고 쉬워집니다'라는 문구 등을 활용한 포스터와 팝업창은 무거운 공직사회에 활력소를 불어넣는다고 도는 전했다.

도정혁신추진단 관계자는 "특별한 문제의식 없이 기계적으로 업무처리를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조직구성원 간 활발한 소통으로 업무추진과정에 창의성을 발휘하고, 늘 당연하게 해오던 일도 창의성을 발휘해 당연하지 않게 생각하는 자세가 창의적 경남을 만들어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