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대통령 만난 文대통령 "민주화·경제성장 비슷한 경험"(종합)

신남방정책 협력 강조…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위한 관심·지지 요청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협력하기로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의 대통령궁에서 윈 민 대통령을 면담했다.
한국 정상으로는 2012년 5월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7년 만에 미얀마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윈 민 대통령과 양국 간 협력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미얀마는 민주주의 발전과 함께 경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경제성장과 민주화에 비슷한 경험이 있는 한국은 미얀마의 진정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미얀마는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 정책의 핵심 파트너"라며 "윈 민 대통령이 추진하는 '지속가능 발전계획'과 연계한다면 양국 국민 모두의 이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면담에서 양국의 대표적 경협 프로젝트인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가 양국 산업협력의 중심축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면서 양곤에 건설 중인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가 양국 상생번영의 상징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는 동시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미얀마와 아세안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과 윈 민 대통령은 올해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11월에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서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면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양국 국가 연주 및 의장대 사열 등 윈 민 대통령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