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최성해 총장 관심인물로 급부상…개교 후 25년간 총장직

1994년 개교 동양대, 공무원 사관학교로도 유명
경북 영주시에 있는 동양대학교가 '조국 정국'에서 논란의 중심으로 급부상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조 후보자 딸이 받은 동양대 표창장의 진위 논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학교 최성해(66) 총장은 표창장 발급과 관련한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5일 새벽 기자들과 만나 "그런 상을 줬다면 분명히 기억한다"면서 문제의 표창장을 발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동양대는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교수의 총장 표창장 발급 등 의혹 규명을 위해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첫 회의를 했다. 학교 측의 조사 결과에 따라 표창장 논란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안팎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동양대학교(학교법인 현암학원)는 1994년 3월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 문을 열었다.

개교 당시 교명은 동양공과대학교였으나 1996년 동양대학교로 변경했다. 현재 22개 학과가 있다.

2016년 4월에는 경기도 동두천시 미군반환기지에 북서울 캠퍼스를 개교했으며 5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동양대는 특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특강을 비롯해 다양한 시험 정보와 장학금 등을 제공하는 공무원 사관학교를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성해 총장은 개교 첫해부터 총장을 맡았다.

근속 25년이나 되는 '장수 총장'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고등학교와 단국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1985년 미국 템플대 대학원 MBA과정을 수료하고 1993년 미국 워싱턴침례신학대 대학원(교육학석사)을 졸업했다.

이듬해부터 동양대 총장을 맡은 것이다.

그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사, 대구·경북지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5년에는 외아들이 최 총장 권유로 미국 국적과 직장을 버리고 해병대에 입대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조 후보자 딸 총장 표창장 발급과 관련해 "총장 표창장을 발급한 적이 없다"고 밝혀 '조국 정국'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정치권에서는 최 총장의 정치적 성향을 둘러싸고도 논란이 벌어졌다.

검찰은 최근 최 총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총장 표창장의 진위를 조사했으며, 관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동양대도 전격 압수수색했다.

대학 측은 "현재 총장은 출장 중으로 서울 모처에 있는 것으로만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세간의 관심이 동양대로 쏠리자 개학을 맞은 대학에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학교도 의혹 규명을 위해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본격 조사에 나섰다. 최 총장은 담화문을 내고 "동양대는 각종 평가와 수시모집을 준비하고 있다"며 "언론인들은 이 점을 헤아려 과도한 취재 경쟁을 자제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