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악인 산청서 기산국악제전…20∼21일 '얼쑤'

박헌봉 국악상 시상·전국국악경연대회·국악한마당 공연 다채
우리나라 국악 부흥을 위한 실천적 운동가인 고(故) 기산 박헌봉(1906∼1977) 선생을 기리는 제13회 기산국악제전이 경남 산청에서 열린다. 산청군은 20∼21일부터 이틀간 단성면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에서 국악제전을 연다고 7일 밝혔다.

박 선생은 국악예술학교를 설립하고 불후의 국악 관련 책인 '창악대강(唱樂大綱)'을 출간하는 등 평생 국악 활성화에 힘쓴 국악계 큰 스승이다.

기산국악당은 2013년 기산 선생이 태어난 산청군 단성면 사월리에 건립됐다. 올해로 13회째인 이 제전은 산청군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등이 후원하며 기산국악제전위원회가 주관한다.

국악제전은 박헌봉 국악상 시상, 전국국악경연대회, 국악한마당 공연 등 종합문화예술행사로 치러진다.

올해 국악상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근무하며 국악 발전을 위해 힘쓴 임병대 한국문화원연합회 사무총장에게 수여한다. 국악 공연에는 국립창극단원 서정금, 최용석, 김학용 국악인과 왕기철 명창이 펼치는 마당놀이 '뺑파전'이 선보인다.
전국국악대회에는 전국의 젊은 국악인 300여명이 참가해 경연을 벌인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로 지정된 남사예담촌에서 펼쳐지는 이색 대회 장소도 눈길을 끈다. 기악부분은 마을 내 사양정사에서 열리며 성악은 이씨고가, 타악은 기산국악당, 무용은 경화당에서 각각 펼쳐진다.

21일 오후 5시 30분부터는 젊은 국악인들의 재기 넘치는 공연, 사물놀이 연주단 '느닷'이 무대를 달군다.

산청군은 올해 5월부터 '2019년 문광부 상설문화관광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돼 매주 토요일 상설국악공연을 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