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우천 노게임 상황서 154㎞ 직구 던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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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게임 될 줄 알았지만, 내 역할 다해야 한다고 생각" "노게임이 될 것 같았어요. 그래도 제 역할은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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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토종 에이스 김광현(31)은 6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황당한 상황을 겪었다.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경기 직전 경기장에 쏟아진 비로 인해 제시간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경기 전 정확한 루틴을 지키기로 유명한 김광현에겐 최악의 상황이었다.
경기는 그라운드 정비 작업을 거쳐 예정보다 1시간 20분 늦은 오후 7시 50분에 시작됐다.
김광현은 "프로에 데뷔한 뒤 그 시간에 초구를 던진 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황당한 상황은 계속됐다.
김광현이 공을 던지자 하늘에선 빗줄기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김광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힘을 다해 공을 던졌다. 그는 상대 타자 허경민에게 시속 154㎞의 직구를 던졌다.
올 시즌 직구 최고 스피드였다.
그는 15개의 공으로 삼진 2개를 포함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광현이 이닝을 끝내자 빗줄기는 거세졌고, 심판진은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그리고 30분 뒤인 오후 8시 26분에 노게임으로 최종 결정됐다.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파크에서 만난 김광현은 "일단 경기가 시작됐으니, 최선을 다해 공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상대가 (1위 자리를 추격하는) 두산이라 더 세게 공을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어제 투구가 의미 없게 됐지만, 추후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잘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SK 염경엽 감독은 "김광현은 두 차례나 팔을 푼 뒤 모든 힘을 짜내 공을 던졌다. 아마 4이닝 정도의 데미지를 받았을 것"이라며 "다행히 오늘 체크해보니 화요일에 다시 선발로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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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토종 에이스 김광현(31)은 6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황당한 상황을 겪었다.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경기 직전 경기장에 쏟아진 비로 인해 제시간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경기 전 정확한 루틴을 지키기로 유명한 김광현에겐 최악의 상황이었다.
경기는 그라운드 정비 작업을 거쳐 예정보다 1시간 20분 늦은 오후 7시 50분에 시작됐다.
김광현은 "프로에 데뷔한 뒤 그 시간에 초구를 던진 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황당한 상황은 계속됐다.
김광현이 공을 던지자 하늘에선 빗줄기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김광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힘을 다해 공을 던졌다. 그는 상대 타자 허경민에게 시속 154㎞의 직구를 던졌다.
올 시즌 직구 최고 스피드였다.
그는 15개의 공으로 삼진 2개를 포함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광현이 이닝을 끝내자 빗줄기는 거세졌고, 심판진은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그리고 30분 뒤인 오후 8시 26분에 노게임으로 최종 결정됐다.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파크에서 만난 김광현은 "일단 경기가 시작됐으니, 최선을 다해 공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상대가 (1위 자리를 추격하는) 두산이라 더 세게 공을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어제 투구가 의미 없게 됐지만, 추후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잘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SK 염경엽 감독은 "김광현은 두 차례나 팔을 푼 뒤 모든 힘을 짜내 공을 던졌다. 아마 4이닝 정도의 데미지를 받았을 것"이라며 "다행히 오늘 체크해보니 화요일에 다시 선발로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