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강타' 흑산도 양식장 80% 피해…신안군 복구 총력

제13호 태풍 '링링'이 강타한 전남 신안군 흑산도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안군은 10일 현재 가거도항 방파제 사석 3만㎥ 유실, 다목적 부잔교 9개소 파손 등 공공시설 피해와 주택, 농작물 피해 136ha(배 낙과, 벼 도복 등), 어선 반파 및 침수 35여척 등 피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흑산면 240어가 전복 및 우럭양식장은 이번 태풍으로 80%인 184어가에서 크고 작은 피해를 봤다고 군은 설명했다.

피해조사는 높은 파도로 접근이 어려워 본격적인 피해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늘어날 전망이다.

순간 최대 풍속 52.5m를 기록한 가거도는 방파제 사석 유실 구간에 건설자재까지 쏠려 수심 미확보로 여객선 접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은 쾌속 여객선 접안이 가능한 해경파출소 앞 접안시설을 이용해 기항할 수 있도록 신속한 조처를 했다.

박우량 군수는 7일 김영록 전남지사와 함께 압해읍 복룡리 배 낙과 피해 현장을 찾아 대책 등을 설명했다.

8일에는 흑산, 비금, 도초 등을 방문해 시름에 잠긴 양식 어민 등 피해주민들과 아픔을 함께했다. 신안군은 우선 복구가 가능한 피해 현장부터 신속한 복구를 진행하는 등 피해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청과 읍면 직원들로 전담반을 편성, 정확한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