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문가들 "학생평가, 과정 중심으로 가야…대입이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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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평가원, 교육공무원·학자 등 48명 심층조사…"개인맞춤 평가 필요"
"교사 전문성 신장·학부모 인식 변화도 이뤄져야" 교육 관료 및 전문가들은 학생 평가 방식을 선진국처럼 '과정 중심·개인 맞춤형'으로 바꿔야 하지만, 대학입시제도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계간지 '교육과정평가연구' 최신호에 실린 '우리나라 미래 초·중등학교 교육평가 방향 탐색'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2016년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역사적 대국이 세계 교육계에 미래혁신교육의 중요성을 불러일으킨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연구진은 이후 선진국의 교육평가 추세가 ▲ 교육과정, 교수·학습, 교육평가의 유기적 연결 ▲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 ▲ 객관식·선다형 평가에서 서술형·수행평가로 전환 ▲ 개별 학생의 성장을 돕는 평가 ▲ 신기술 적용 등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교육부 공무원 등 정책 설계자와 경력 10년 이상 교사 등 정책 실행자, 교육학 등 관련 학문 연구자 등 교육 분야 종사자·전문가 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미래 교육평가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조사 결과 교육 전문가들은 '결과보다는 과정에 대한 평가'(23.7%), '개인의 맞춤형 성장을 돕는 평가'(19.5%)로 한국의 교육평가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평가의 내용은 '태도·인성'(17.7%)이나 '창의·융합적 사고 역량'(13.5%)을 평가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앞으로도 '기초 개념과 지식'(12.5%)을 평가해야 한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전문가들은 미래 교육평가에 대해 '학생의 성장·발전 정도'(14.6%)는 물론, 학생의 사회·문화적 배경 등 '학습자의 개인 특성'(25.1%)과 문제해결·협업 등 '21세기 핵심역량'(22.2%)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보고 있었다.
교육평가의 변화를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초등학교·중학교의 경우 학생·학부모·교사 등이 가지고 있는 '교육평가 변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초 25.9%, 중 21.6%)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다.
'교사의 평가 전문성 부족'(초 16.2%, 중 14.8%)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대학 입시 정책'(33.5%)이 가장 큰 방해 요인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개선점으로 '대입 정책 정비'(17.9%)보다는 '객관적 평가에 대한 공정성 맹신 등 현행 교육평가의 문제점 개선'(26.6%)을 더 많이 선택했다.
연구진은 "학교 교육평가의 변화 필요성은 대학 입시와는 별개 문제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연구진은 미래 교육평가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평가시스템 마련, 교사의 평가 전문성 신장, 학생·학부모·교사 등 교육 주체의 인식 변화' 등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학교급별 분절적인 평가 체제가 아니라 초·중·고가 연계되는 평가 체제를 구축하고 이것이 대입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AI 등 기술을 활용해 학생의 성장·발달을 긴 시간 추적·관리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연합뉴스
"교사 전문성 신장·학부모 인식 변화도 이뤄져야" 교육 관료 및 전문가들은 학생 평가 방식을 선진국처럼 '과정 중심·개인 맞춤형'으로 바꿔야 하지만, 대학입시제도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계간지 '교육과정평가연구' 최신호에 실린 '우리나라 미래 초·중등학교 교육평가 방향 탐색'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2016년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역사적 대국이 세계 교육계에 미래혁신교육의 중요성을 불러일으킨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연구진은 이후 선진국의 교육평가 추세가 ▲ 교육과정, 교수·학습, 교육평가의 유기적 연결 ▲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 ▲ 객관식·선다형 평가에서 서술형·수행평가로 전환 ▲ 개별 학생의 성장을 돕는 평가 ▲ 신기술 적용 등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교육부 공무원 등 정책 설계자와 경력 10년 이상 교사 등 정책 실행자, 교육학 등 관련 학문 연구자 등 교육 분야 종사자·전문가 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미래 교육평가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조사 결과 교육 전문가들은 '결과보다는 과정에 대한 평가'(23.7%), '개인의 맞춤형 성장을 돕는 평가'(19.5%)로 한국의 교육평가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평가의 내용은 '태도·인성'(17.7%)이나 '창의·융합적 사고 역량'(13.5%)을 평가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앞으로도 '기초 개념과 지식'(12.5%)을 평가해야 한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전문가들은 미래 교육평가에 대해 '학생의 성장·발전 정도'(14.6%)는 물론, 학생의 사회·문화적 배경 등 '학습자의 개인 특성'(25.1%)과 문제해결·협업 등 '21세기 핵심역량'(22.2%)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보고 있었다.
교육평가의 변화를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초등학교·중학교의 경우 학생·학부모·교사 등이 가지고 있는 '교육평가 변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초 25.9%, 중 21.6%)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다.
'교사의 평가 전문성 부족'(초 16.2%, 중 14.8%)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대학 입시 정책'(33.5%)이 가장 큰 방해 요인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개선점으로 '대입 정책 정비'(17.9%)보다는 '객관적 평가에 대한 공정성 맹신 등 현행 교육평가의 문제점 개선'(26.6%)을 더 많이 선택했다.
연구진은 "학교 교육평가의 변화 필요성은 대학 입시와는 별개 문제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연구진은 미래 교육평가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평가시스템 마련, 교사의 평가 전문성 신장, 학생·학부모·교사 등 교육 주체의 인식 변화' 등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학교급별 분절적인 평가 체제가 아니라 초·중·고가 연계되는 평가 체제를 구축하고 이것이 대입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AI 등 기술을 활용해 학생의 성장·발달을 긴 시간 추적·관리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