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대한항공, 사천∼김포 감편계획 내년 상반기까지 보류"

손실지원금 확대, 제주노선 증편, 공항 접근 교통망 확충 등 협의
경남도는 대한항공이 지난 6월 발표한 사천∼김포 노선 감편계획을 보류하고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대한항공과 협의해 운항 횟수를 절반으로 줄이려던 사천∼김포 노선 감편계획을 내년 상반기까지 보류하고 해당 노선을 현행 매일 왕복 2차례 운항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사천공항 이용객 감소에 따른 탑승률 저조로 적자가 누적되고 회사경영체계 변화, 항공교통 여건 변화 등을 이유로 사천∼김포 동계노선(10.27∼3.28)을 감편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자 도는 사천시·진주시 등 서부경남 지자체들과 사천공항 활성화를 도모하고 대한항공 노선 감편을 막기 위해 수차례 실무협의회를 열어 대한항공 손실보전금 지원 등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항공사의 노선 감편 등 유사 상황 발생을 막기 위해 항공사와 이용객 모두 상생하는 공항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시행할 방침이다.

항공사 적자 발생에 대한 손실지원금 확대, 제주노선 증편, 이용객 불편 해소를 위한 공항 접근 교통망 확충·개선, 경남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지역 연계 관광상품 개발 등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관계기관과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향래 도 서부권개발국장은 "사천공항은 서부 경남만의 공항이 아닌 경남 330만 도민 모두의 지역 공항인 중요한 교통시설이다"며 "항공사, 지역 공항, 도민이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사천공항 활성화 방안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