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환 포항공대 총장 "인턴은 논문·실적보다 동기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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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서 "졸업 때 어떤지가 중요해 잠재력 보고 뽑겠다"
'학생이 필요한 교육, 산업체가 필요한 연구' 건학이념 강조 김무환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총장은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을 빚은 고교생 인턴과 관련해 "논문이나 실적에 점수를 주는 것이 공정해 보여도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19일 교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생 선발과 관련한 질문에 "학생 면접 때 '왜 공부를 하지 않고 그 시간에 인턴을 했느냐'고 물어본 뒤 답변을 듣고 평가한다"며 "실적보다는 동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항공대는 모든 신입생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고 있다.
김 총장은 학생 선발과 관련해 "졸업할 때 어떤지가 중요하다"며 잠재력을 보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수능 점수와 졸업생 성적이 아무런 연관성이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그는 "어떤 학생이 효행상을 받았다고 하면 그 자리에서 어떻게 받았는지 묻고 교사에게 다시 확인한다"며 "사실관계가 맞지 않으면 뽑지 않고 오히려 입시를 위해 상을 받았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점수를 줄 수 있다"라고 했다.
이달 3일 취임한 김 총장은 29세 때인 1987년 포항공대 교수로 부임해 30여년간 몸담고 있다. 그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석사 학위, 미국 매디슨 위스콘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13년부터 3년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을 지낸 원자력분야 전문가다.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 질문에는 "총장 선임 때부터 질문을 많이 받았고 항상 좀 봐달라며 답변을 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은 조금이라도 위험요소가 있으니 안 할 수 있다면 안 하는 것이 좋다"면서 "산업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느냐, 원자력이 얼마나 안전한가 등에 대한 종합적인 답을 내놓아야 한다"며 원론적인 견해를 밝혔다. 직원 번호가 45번이라고 소개한 그는 "30년 이상 포항에 살다가 보니 누가 고향을 물으면 포항이라고 말한다"며 포항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김 총장은 "인구 10만명에서 50만명 사이 도시가 스마트시티나 스마트의료와 같은 새로운 분야와 기술을 적용하기 좋고 그런 점에서 인구 50만명인 포항이 장점이 있다"며 "다만 포항이 한단계 올라서려면 500병상 규모의 병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심장 질환으로 동료와 제자를 잃은 적 있다"며 "대도시처럼 괜찮은 병원이 있었다면 그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 특별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보다 건학이념에 충실하겠다"며 "박태준 초대 이사장이 만든 건학이념은 학생이 필요로 하는 교육, 산업체와 미래가 필요로 하는 연구, 현재가 필요로 하는 대학경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항에 조성될 벤처밸리를 통해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포항시민에게 좀 더 가까운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학생이 필요한 교육, 산업체가 필요한 연구' 건학이념 강조 김무환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총장은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을 빚은 고교생 인턴과 관련해 "논문이나 실적에 점수를 주는 것이 공정해 보여도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19일 교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생 선발과 관련한 질문에 "학생 면접 때 '왜 공부를 하지 않고 그 시간에 인턴을 했느냐'고 물어본 뒤 답변을 듣고 평가한다"며 "실적보다는 동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항공대는 모든 신입생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고 있다.
김 총장은 학생 선발과 관련해 "졸업할 때 어떤지가 중요하다"며 잠재력을 보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수능 점수와 졸업생 성적이 아무런 연관성이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그는 "어떤 학생이 효행상을 받았다고 하면 그 자리에서 어떻게 받았는지 묻고 교사에게 다시 확인한다"며 "사실관계가 맞지 않으면 뽑지 않고 오히려 입시를 위해 상을 받았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점수를 줄 수 있다"라고 했다.
이달 3일 취임한 김 총장은 29세 때인 1987년 포항공대 교수로 부임해 30여년간 몸담고 있다. 그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석사 학위, 미국 매디슨 위스콘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13년부터 3년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을 지낸 원자력분야 전문가다.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 질문에는 "총장 선임 때부터 질문을 많이 받았고 항상 좀 봐달라며 답변을 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은 조금이라도 위험요소가 있으니 안 할 수 있다면 안 하는 것이 좋다"면서 "산업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느냐, 원자력이 얼마나 안전한가 등에 대한 종합적인 답을 내놓아야 한다"며 원론적인 견해를 밝혔다. 직원 번호가 45번이라고 소개한 그는 "30년 이상 포항에 살다가 보니 누가 고향을 물으면 포항이라고 말한다"며 포항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김 총장은 "인구 10만명에서 50만명 사이 도시가 스마트시티나 스마트의료와 같은 새로운 분야와 기술을 적용하기 좋고 그런 점에서 인구 50만명인 포항이 장점이 있다"며 "다만 포항이 한단계 올라서려면 500병상 규모의 병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심장 질환으로 동료와 제자를 잃은 적 있다"며 "대도시처럼 괜찮은 병원이 있었다면 그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 특별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보다 건학이념에 충실하겠다"며 "박태준 초대 이사장이 만든 건학이념은 학생이 필요로 하는 교육, 산업체와 미래가 필요로 하는 연구, 현재가 필요로 하는 대학경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항에 조성될 벤처밸리를 통해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포항시민에게 좀 더 가까운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