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2년 멕시코, 전체 피해 30%만 복구…"2020년까지 완료"

규모 7.1 강진 발생 2주년…"부실 건설업자 등 엄격히 처벌할 것"
멕시코에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370명이 숨진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피해지역의 상당수가 강진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2년 전 지진으로 파괴된 주택과 학교, 도로 등에 대한 재건 작업에 현재까지 280억 페소(약 1조7천억원)가 투입됐으며 30%가량 진척됐다고 밝혔다.

여전히 70%의 건물 등이 강진의 흔적을 안고 있는 것이다.

멕시코에서는 2017년 9월 19일 푸에블라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지진으로 수도 멕시코시티를 중심으로 370명이 숨지고 3천여 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에는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던 한국인도 1명 포함돼 있었다.

주택 20만 채 이상이 지진으로 파손되는 등 재산 피해도 상당했다.

멕시코 남부에 규모 8.1의 강진이 덮쳐 100명 가까이 숨진 지 두 주도 안 돼 발생한 참사였다. 잇단 참사의 충격에서는 서서히 벗어났지만 더딘 재건에 주민들의 불편은 이어지고 있다.

멕시코 일간 밀레니오에 따르면 당시 지진으로 파손된 학교 2천238곳 중 45%인 1천19곳이 여전히 복구되지 못해 이동식 교실 등에서 수업하고 있다.

복구 재원의 분배도 원활하지 않아 강진 피해 가구 셋 중 하나는 재건을 위한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이날 멕시코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 복구 진척도를 40%로 끌어올리고 2020년 말까지 피해 복구를 모두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아울러 부실 공사로 피해를 키운 건설업자 등에 대한 엄격한 처벌 방침도 강조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19일 진원지였던 푸에블라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