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식, 세계역도선수권 8위 부진…북한 오강철은 2위

세계역도선수권대회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했던 원정식(28·울산광역시청)이 8위에 그쳤다.

원정식은 22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2019 세계역도선수권 남자 73㎏급 경기에서 인상 153㎏, 용상 183㎏, 합계 336㎏을 들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2위에 오를 때 기록한 합계 348㎏(인상 153㎏, 용상 195㎏)에 12㎏이나 부족한 수치다.

원정식은 인상에서 153㎏을 들어 7위에 올랐다.

원정식은 강점이 있는 용상에서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용상 3차례 시기 중 한 번만 성공하며 이 부문 11위로 처졌다.

합계 기록도 메달권과는 거리가 먼 8위였다.

원정식은 체급이 현 체제로 자리 잡기 전인 2017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남자 69㎏급에서 합계 326㎏(인상 148㎏, 용상 178㎏)을 들어 우승했다. 2017년 대회에는 이 체급 최강자 스즈융(중국)이 참가하지 않았다.

당시 중국은 금지약물 복용 문제로 모든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됐다.

2018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원정식은 73㎏급 합계 2위에 올랐다. 합계 348㎏(인상 153㎏, 용상 195㎏)을 든 원정식은 합계 360㎏(인상 164㎏, 용상 196㎏)을 기록한 스즈융에게 밀렸다.

원정식은 2019년에는 아예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박주효(22·고양시청)는 인상 151㎏, 용상 186㎏, 합계 337㎏으로 합계 7위에 올랐다.

박주효도 자신의 기록보다 합계 기준 10㎏ 가벼운 무게를 들었다.
스즈융은 합계 363㎏(인상 166㎏, 용상 197㎏)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스즈융은 용상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이 작성한 196㎏을 1㎏ 넘어서는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합계에서도 올해 4월 자신이 만든 362㎏을 1㎏ 넘긴 신기록을 작성했다.

북한 오강철은 인상 154㎏, 용상 193㎏, 합계 347㎏으로 합계 2위에 올랐다.
여자 59㎏급에서는 궈싱준(대만)이 합계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궈싱준은 인상에서 106㎏을 들어 이 부문 세계신기록(107㎏)을 세운 최효심(북한)에 밀렸으나 용상에서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 137㎏을 3㎏이나 늘린 140㎏을 들어 올리며 합계 246㎏으로 우승했다.

246㎏은 궈싱준 자신이 올해 4월 작성한 243㎏을 3㎏ 넘는 합계 세계신기록이다.

최효심도 합계 245㎏의 세계 신기록을 세웠지만, 궈싱준이 곧바로 최효심의 기록을 넘어섰다.

최효심은 궈싱준에 합계 1㎏ 차로 밀려 2위를 차지했다. 김소화(27·인천광역시청)는 인상 92㎏, 용상 109㎏, 합계 201㎏으로 15위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