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농업회의소 연말 출범…"농민 권익 대변"

전남 담양군이 농업 발전과 농업인의 권익을 대변할 농업회의소를 연말께 출범시킨다.

23일 담양군에 따르면 담양군은 오는 30일까지 12개 읍·면을 돌며 주민들을 만나 농업회의소 설립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본격적인 회원모집에 나선다. 농업회의소는 지역 농업인, 농업단체 등을 아우르는 대표 조직으로 담양 농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농업인 이익을 대변하는 민간 자율기구이다.

2016년 7월 농림축산식품부의 전국 농업회의소 공모사업에 선정돼 3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올해 8월 법인 설립 등기를 마쳤다.

11월 창립총회를 거쳐 회장, 부회장, 이사, 감사 등 정식 임원진과 대의원을 선출하고 연내 정식 출범식을 할 계획이다. 담양군은 '담양군농업회의소 설립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2월 제정 공포했다.

농업회의소는 농민의 자발적인 농정 참여·관리를 비롯해 지속 가능한 농정시스템 구축, 농업의 경쟁력 제고와 농업인의 소득안정 등 담양 농업과 농촌 정책에 대한 정책 연구와 조정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미국의 한국 WTO 지위 박탈 논의, 일본의 한국 백색 국가 제외 결정 등 국내·외적으로 농업·농촌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농업인의 통일된 목소리를 대변할 대의기구 부재로 이러한 위험요소에 탄력적이고 조직적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농업회의소를 통해 농업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담양식 지속가능한 미래 농업발전을 이끄는 핵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회의소는 전국 15곳에 설립·운영 중이며, 담양군을 18곳이 설립을 추진 중이다.

농업회의소 법제화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 중 하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