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육·시민단체 '고려고 대책위' 결성…학부모 반발

전교조 등 광주 교육·시민단체가 대책위를 결성하고, 상위권 학생 특별관리 의혹을 받는 광주 고려고를 규탄했다.

시교육청 감사의 공정성을 부정해 온 이 학교 학부모들은 반발 수위를 높여 고려고 사태가 불러온 지역 교육계 갈등 증폭이 우려된다. '성적차별-평가 부정 고려고 사태 광주시민대책위원회'는 24일 고려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고려고는 불공정 평가, 성적 상위권 위주 학사 운영, 적반하장 식 대응을 중단하고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교육청 감사 결과에 따른 조치사항 이행과 관련자 징계, 기숙사 폐지 등도 요구했다.

대책위는 "고려고 사태는 입시 위주 학사 운영이라는 관행 문제가 아니라 최상위 소수를 위해 대다수 학생을 들러리 이상의 피해자로 만든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대책위에는 전교조를 비롯해 YMCA, YWCA, 시민단체협의회 등 20여개 지역 교육·시민단체가 참여했다.

기자회견장에서는 광주시교육청 감사 결과를 비난하는 학부모들이 맞불 집회를 열었다.

학부모들은 "시험문제를 문제집에서 출제하는 사례 등은 공립학교에서도 비일비재한데도 시교육청이 고려고에만 강압적인 감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대책위를 '교육청 꼭두각시'로 표현하는 등 반발하면서 일부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