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발목 잡힌 키움…멀어진 정규시즌 우승의 꿈

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에 발목을 잡혔다.

87승으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1위 SK 와이번스와 2위 두산 베어스의 부진을 기다리고자 했던 키움의 계획이 틀어졌다. 84승(57패 1무)에 멈춘 3위 키움은 이제 정규시즌 2경기만을 남겼다.

키움은 2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KIA에 0-5로 패했다.

경기 전까지 KIA를 상대로 4연승 행진을 벌이며 상대 전적 10승 1무 4패로 앞서던 키움에는 아쉬운 패배였다.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지던 경기는 6회 말부터 요동쳤다.

KIA는 6회 1사 후 황윤호의 우월 3루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유민상의 유격수 땅볼 때 홈으로 향하던 황윤호가 횡사했다.

그러나 프레스턴 터커가 우월 2루타로 다시 2, 3루 기회를 만들면서 불을 지폈고, 이우성이 좌전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6회 득점권 기회를 날렸던 유민상은 7회 3점 홈런으로 명예를 회복했다.

유민상은 2-0으로 앞선 7회 말 2사 2, 3루에서 키움 우완 강속구 불펜 조상우를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3점 아치를 그렸다.

키움은 선발 에릭 요키시(6이닝 7피안타 2실점)에 이어 불펜 승리조 한현희(⅔이닝 2피안타 2실점), 조상우(⅓이닝 1피안타 1실점)를 차례대로 내보내며 승리 의지를 다졌지만,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타선은 8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이날 KIA 구단은 5월 16일 사퇴한 김기태 전 감독의 송별회를 열었다.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지만, KIA 선수단은 김기태 전 감독의 송별회가 열린 날 4연패를 끊어내며 전임 감독에게 의미 있는 인사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