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미터기 단 택시 11월부터 달린다…서울시 "7천대 시범 적용"

내년 전체 택시로 확대…새 요금 일괄 적용·시계외요금 자동 할증 가능
서울시는 11월부터 택시 앱미터기 시범 사업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일반택시 7천대에 앱미터기를 달아 6개월 동안 운영하고, 내년에는 전체 일반택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티머니가 공동 개발한 서울형 택시 앱미터기는 카드결제기와 통합된 형태여서 별도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현행 법령상 일반 택시에 적용할 근거가 없어 도입이 어려웠으나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임시 허가를 얻으면서 적용이 가능해졌다. 서울시는 10월 한 달 동안 정확도 테스트를 거친 뒤 기존 카드결제기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앱미터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GPS(위치정보) 수신이 불안정한 지역은 기존 OBD(운행기록자가진단장치)로 바퀴회전수에 따른 거리를 산정해 오차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앱미터기를 도입하면 원격 조정을 통해 새로운 요금을 일괄 적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미터기 업체를 직접 방문해 조정해야 했지만, 앱미터기를 이용하면 조정 비용(약 40억원)과 조정 기간(1개월)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했다.

아울러 서울을 벗어나면 적용되는 시계외요금 할증이 자동으로 이뤄지고, 세분된 택시 요금제 도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했다.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서울형 택시 앱미터기 도입은 택시의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다양한 시민맞춤형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