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관심받는 이강인, 난적 빌바오 상대로 '연속골 도전'

이탈리아·스페인 언론 "유벤투스, 이강인에게 관심"
몸값 가치도 2천만유로…'수직 상승'
한국 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는 이강인(19·발렌시아)이 '난적' 아틀레티코 빌바오를 상대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과 연속골 사냥에 도전한다. 발렌시아는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 8시 스페인 빌바오의 산 메메스 스타디움에서 빌바오와 2019-2020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 원정에 나선다.

6라운드에서 3-1로 앞서가다 내리 2골을 내주며 3-3으로 비겨 다잡은 승리를 놓친 발렌시아는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터라 이번 빌바오 원정에서 승리를 거둬 분위기 반전에 나서야만 한다.

팬들의 관심은 6라운드에서 프리메라리가 데뷔골을 터트린 이강인에게 쏠린다. 이강인은 헤타페와 6라운드에 처음 선발 출전과 더불어 전반 39분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책임지면서 데뷔골까지 꽂았다.

이번 득점은 이강인은 발렌시아 역대 외국인 선수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남겼다.

이강인의 활약에 외국 언론들도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탈리아 축구 매체 풋볼메르카토는 "이강인이 헤타페를 상대로 2가지 기록을 썼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통산 역대 최연소 외국인 선수 득점과 첫 번째 아시아 선수 득점을 기록했다"라며 "유벤투스(이탈리아)가 이강인을 가시권에 뒀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축구 매체 '피차헤스닷컴'은 한 달 더 나아가 "이탈리아 챔피언(유벤투스)이 데뷔골을 터트린 이강인의 발전에 큰 관심을 주고 있다"라며 "앞으로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의 지휘 아래에서 발전하고 있는 이강인에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보도했다.
전임 사령탑인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이강인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출전 기회를 제대로 주지 않았다.

그러나 토랄 감독이 지난 11일 경질되고 셀라데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강인은 출전 시간을 늘려나갔고, 마침내 헤타페와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는 첫 선발 출전에 득점포까지 터트리며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유럽 이적료 통계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이강인의 몸값은 9월 10일 기준으로 2천만유로(약 263억원)다.

7월에 산정된 몸값인 1천만 유로보다 2배나 상승한 만큼 지금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이강인의 가치는 수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이강인이 이번 정규리그 7라운드에서 공격포인트를 추가하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인정받는 게 중요하다.

다만 7라운드 상대인 빌바오의 이번 시즌 전력이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8위를 차지했던 빌바오는 이번 시즌 개막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로 4위에 올라있다.

빌바오는 6경기에서 7골로 득점은 그리 많지 않지만 단 2실점의 '짠물 수비'를 펼치고 있다.

6라운드까지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최소 실점을 자랑하고 있다. 이강인의 재치 있는 패스가 빌바오의 '철벽 수비'를 허무는 날카로운 창이 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쏠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