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날 나들이 인파…서울 방향 고속도로 일부 혼잡

일요일인 29일 서울 도심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가을 하늘에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주말을 맞아 쾌적한 날씨를 즐기러 야외로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강남역과 이태원 등 도심 번화가는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쇼핑을 나온 시민들이 많았고,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은 관악산이나 한강 공원 등 도심 속 자연 공간을 찾아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이날 서울 낮 기온이 28도까지 오르며 더위가 이어진 탓에 거리에는 가벼운 옷차림을 하거나 카디건을 허리에 걸치고 부채질하는 시민들도 자주 보였다.

애인과 함께 을지로로 데이트를 나온 직장인 황모(26)씨는 "가을 기분을 낼 겸 셔츠를 입고 나왔는데, 해가 뜨거워 땀이 많이 난다"며 "어제는 한강 공원으로 데이트를 하러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고 덥길래 오늘은 을지로에 있는 예쁜 카페를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공공기관에 취업했다는 오모(25)씨는 "합격 통지서를 받은 뒤 처음으로 여자친구와 만나 이태원에 놀러 가는 길"이라며 "지난 주말은 태풍 때문에 날씨가 찌뿌둥했는데, 오늘은 화창해서 기분도 덩달아 좋다"며 웃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교통량을 412만대로 예상했다.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1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7만대가 이동할 전망이다
비교적 맑은 날씨를 보인 이날은 서울 방향 고속도로 중 정체가 잦은 구간 위주로 혼잡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죽암 휴게소 부근 2㎞ 등 총 33㎞ 구간에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또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총 38㎞, 서해안선 서울 방향은 총 33㎞,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 방향은 총 14㎞, 일산 방향은 총 21㎞ 구간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도로 공사는 "지방 방향 도로는 비교적 소통이 원활하고 서울 방향은 오후 5~6시께 혼잡이 가장 심하다가 오후 9~10시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