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축구스타 이브라히모비치 고향에 동상 제막

시간을 거스르는 스웨덴 축구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8·LA 갤럭시)의 동상이 그의 고향에 세워졌다.

AFP통신은 8일(현지시간) 스웨덴 말뫼에서 이브라히모비치의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브라히모비치도 이날 제막식에 참석했다.

이 동상은 스웨덴축구협회가 자국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이브라히모비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스웨덴 조각가 피터 린드에게 맡겨 4년에 걸쳐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높이 약 2.7m에 무게 500㎏인 동상은 이브라히모비치가 상의를 벗은 채 두 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1999년 말뫼에서 프로에 데뷔한 공격수 이브라히모비치는 아약스(네덜란드), 유벤투스,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 유럽 명문 클럽을 거쳐 지난해 3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 LA 갤럭시에 둥지를 틀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 국가대표로도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16경기에서 62골을 터트렸다.

그는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LA 갤럭시에서 올해 정규시즌 29경기에 출전해 30골을 넣는 등 변함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날 제막식에 모인 팬들 앞에서 "미국 뉴욕에 가면 자유의 여신상이 있고, 스웨덴에 가면 즐라탄 동상이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AFP통신에 따르면 유고슬라비아 이민자 출신의 부모와 함께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이브라히모비치는 "어디에서 왔건, 어느 곳에 있건, 어느 모습을 하고 있건 이 동상은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이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