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호 탈퇴 반대" 몬스터엑스 팬들 메시지 어디갔지?

'채무 논란' 원호 탈퇴하자
몬스터엑스 팬들 "탈퇴 반대" 운동
스타쉽 사옥에 메시지로 '도배'
몬스터엑스 팬들이 지난 31일 밤 원호의 탈퇴를 반대하는 메시지를 스타쉽 사옥에 붙였지만 다음날 깨끗하게 치워진 상태였다. /사진=최혁 기자
채무 논란에 휩싸인 몬스터 엑스 멤버 원호가 팀 탈퇴를 선언하면서 팬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10월 31일 몬스터엑스 원호가 스스로 탈퇴를 밝히자 팬들은 그의 결정을 반대하며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사옥에 메시지를 담은 포스트잇을 붙이고 나섰다. 간밤 몬스터엑스 팬들은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으로 모여 원호 탈퇴를 반대하고 아티스트를 보호하지 못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비난하는 메시지를 사옥에 붙였다.

팬들은 "원호 탈퇴 반대", "지겨주지 못해 미안", "스타쉽은 자사 아티스트를 보호하라", "원호 탈퇴 철회" 등의 내용을 적었다.

다음 날 오전, 팬들의 이같은 메시지는 깨끗이 치워진 상태다. 몬스타엑스 팬들은 "몇 시간 동안 메모를 게재한 뒤 자진 정리했다"고 전했다.
팬들이 붙인 포스트잇 흔적만 남은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사옥 /사진=최혁 기자
원호는 지난 29일 '얼짱시대' 출신 정다은의 폭로로 채무 논란이 알려지게 됐다.

정다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원호의 사진과 함께 "호석(원호 본명)아 내 돈은 언제 갚아"라고 게시물을 올렸다.

한 지인은 "쟤 아직도 안 갚았어? 6년은 넘은 듯"이라고 물었고 정다은은 "고작 200만 원 갚음"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이에 몬스터엑스 팬들 등 네티즌이 관련 사안에 대해 정다은에 항의했고 "돈 빌리고 잠수탄건 신호석인데 왜 내가 직접 회사에 연락하라는건지"라고 폭로했다. 한서희 또한 "다은이 3000만 원 내놔"라고 말했다.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해당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다은은 "내가 말을 안해서 그렇지 돈 갚으라는 말은 그중에서도 제일 약한 것"이라며 추가 폭로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원호는 결국 팀에서 탈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손편지를 통해 "철 없던 시절 크고 작은 과오들이 있었지만 연습생이 되고 데뷔를 한 후 한눈 팔지 않고 부끄럽지 않게 노력해왔다"면서 "저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상황들로 멤버들까지 피해를 입게 되어 미안하며 팬들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탈퇴를 선언했다.

11월 1일 디스패치는 원호의 대마초 흡연 의혹을 보도하며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