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4관왕 최혜진 "이번 시즌 제 점수로 90점 줄래요"

"내년에도 국내 대회에 주력하면서 미국 대회 경험 쌓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혜진(20)이 2019 시즌을 4관왕으로 마무리하며 '퀸'의 자리를 확실히 굳혔다. 최혜진은 10일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끝난 KLPGA 투어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5위(3오버파 219타)로 마쳤지만 상금왕과 평균 최저타수상 2개의 타이틀을 추가했다.

이로써 최혜진은 다승왕과 상금왕을 포함해 4개 타이틀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최혜진은 "올 시즌 정말 열심히 했고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기분이 좋다"면서도 시즌 마지막 대회에 부진했던 것을 의식한 듯 아쉬움도 표현했다. 최혜진은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KLPGA 투어 정규대회가 처음 열렸지만 이전 국가대표 시절에 여러 차례 경기를 한 적이 있었고 대회 시작 전 샷 컨디션도 좋았다"며 "하지만 막상 대회를 시작하니 4관왕이라는 부담감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아직 쇼트게임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최혜진은 "이번 시즌 내게 90점을 주겠다"며 "모자란 10점은 쇼트게임"이라고 평가했다.

올 한해를 되돌아본 최혜진은 4월 열린 KLPGA 챔피언십을 가장 인상에 남는 대회로 꼽았다. 최혜진은 이 대회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최혜진은 연장전에서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인 뒤 버디로 마무리, 승패를 갈랐다.

최혜진은 이 샷을 올해 자신의 최고 샷으로 꼽았다. 내년에도 국내 대회에 주력하겠다는 최혜진은 "스케줄을 보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나가겠다"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동계 시즌에는 퍼트와 어프로치 보완하는 등 경험을 더 쌓고 싶다"고 내년 계획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