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출신 독립운동가 최한원 선생, 대통령 표창

전남 광양 출신으로 일제에 항거한 최한원(1906∼1980) 선생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경남독립운동연구소는 최한원 선생과 전북 정읍 출신 김용상(1914∼?) 선생이 건국공로로 오는 17일 순국선열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경남독립운동연구소는 하동지역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광양 출신 최한원 선생 등을 찾아냈다.

농민 출신인 최한원 선생은 1927년 12월 광양에서 김태수, 최영근 등과 '비밀재판·고문 제도·불법감금 폐지, 각종 학교의 모든 교수 용어를 조선어로 사용, 조선인 교사를 채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진월면 일대에 배포했다.

최 선생은 일본 경찰에 체포돼 출판법 위반 혐의로 금고 6월에 집행유예 3년 형을 받았다. 김용상 선생은 정읍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1932년 10월 김한섭 등과 정읍에서 비밀결사 노동조합을 조직해 민족해방운동에 앞장섰다.

그는 1934년 5월 일본 경찰에 체포돼 9월 중순 전주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 형을 받았다.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은 "지난해 3월부터 하동군과 함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하면서 국가기록원이 소장한 자료에서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게 됐다"며 "이분들의 헌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