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서 '문제없다'로 가닥…환경단체 반발

거짓·부실 검토 전문위원회, 44개 안건 중 41개 '문제없다' 판단
환경단체 "증거 명확한데 행정부 무능…사법부에 판단 맡길 것"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서 거짓·부실 검토전문위원회(검토전문위)가 날조 논란을 일으킨 평가서에 대해 대부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12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검토전문위원회는 지난 8일 부산 강서구청에서 열린 회의에서 환경단체가 제기한 의혹과 관련된 44개 안건 중 41개가 거짓·부실이 아닌 것으로 의결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검토전문위원회 의결 사항은 공표사항이 아니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드릴 수 없다"며 "소음·진동·대기질 등 환경질 관련 안건 3개만 추가 조사에 들어가며 나머지는 모두 거짓·부실이 아닌 것으로 위원회가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조사가 필요한 3개 안건은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자체적으로 추가 조사를 한 뒤 다시 거짓·부실 검토전문위원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의결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환경단체는 검토전문위원회 의결 결과에 즉각 반발했다.

박중록 낙동강하구 지키기 전국 시민 행동 집행위원장은 "생태계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여러 문헌 등을 베껴서 환경영향평가서를 만들었다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 이게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내렸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부와 별개로 검찰에서 이 내용을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행정부가 밝히지 못한 진실을 사법부가 판단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