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은행권, 자영업자 포용 강화해야…컨설팅 보완 필요"

은행권 자영업자 경영컨설팅 우수사례 발표·토론회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은행권에 자영업자를 포용하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윤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9 은행권 경영컨설팅 우수사례 발표 및 토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윤 원장은 "나 홀로 잘 사는 시대를 넘어 함께 잘 사는 시대로 가기 위해 어려운 처지에 직면한 자영업자들을 포용해야 한다"며 "현재 시행 중인 경영컨설팅을 보완하고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6월 말 현재 국내 자영업자는 685만여명(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으로, 전체 일자리의 25%를 차지한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자영업자의 창업 후 5년 생존율은 27.9%에 불과하다.

음식·숙박업의 경우 17.9%로 더 낮은 형편이다.

이에 금감원과 은행권은 창업·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경영컨설팅 지원을 확대해왔다.이달 현재 은행에서는 총 25곳의 경영컨설팅센터를 운영 중이다.

올 상반기에 은행들은 자영업자에게 작년 상반기보다 83.1% 많은 1천128건의 컨설팅을 제공했다.

금감원은 자영업자 대상 응급상담체계를 구축했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방 자영업자들을 위해 '찾아가는 컨설팅'과 현장상담반을 운영하고 있다.윤 원장은 "자영업계가 여러 경제적 난관을 겪고 있지만 은행권, 금감원, 현장 전문가들이 협력하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영컨설팅 우수사례 총 20건이 소개됐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한국외식업중앙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은행권 관계자들이 경영컨설팅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모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