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피터의 원리
입력
수정
여덟 가지 삶의 태도·심리를 처방합니다
▲ 피터의 원리 = 로런스 피터·레이먼드 헐 지음. 나은영·서유진 옮김.
많은 사람이 승진 후에 무능해진다. 신입사원, 대리일 때는 유능했는데 팀장, 부장이 되면서 관리자로서의 역량이 한계에 다다른 이들도 있고, 평교사일 때는 존경받는 선생이었는데 교장, 교육감이 되면서 행정관으로서는 '젬병'인 사람도 있다.
국회의원에 당선되거나 장관으로 발탁됐다가 결국 불명예로 물러나는 경우 또한 적지 않다.
교육학자인 저자는 정치, 법률, 교육, 산업 등 각계각층에서 나타나는 무능력을 연구했다. 그 결과 이런 현상은 인간의 모든 조직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며 모든 사람은 자신의 '무능력 단계'에 도달할 때까지 승진하려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저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든 조직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무능한 직원들로 채워지며 결국 조직의 경영층은 죽은 나무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모양새가 된다고 안타까워한다.
이 같은 조직 논리를 '피터의 원리'로 명명하며 그 실체를 연구한 것이다. 그렇다고 열심히 살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게 결코 아니다.
빨리 나아갈수록 더 빨리 부정적 결과에 이르게 된다면 속도를 낼 이유가 없다며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잊지 말자고 강조한다.
즉 속도 조절로 여유와 이성을 되찾는 가운데 삶의 '목적'에 초점을 맞춰 진지하게 생각해보자는 얘기다. 옮긴이는 "이 책이 전달하는 중요한 메시지는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까지 도달하여 에너지를 소진한 채 자기 자신도 불행해지고 다른 사람도 불행하게 만들기보다는, 스스로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서 삶을 즐기며 멋지게 능력을 발휘하라는 것"이라고 밝힌다.
30여 년 전에 집필된 책이지만 지금의 한국 사회를 묘사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이 책의 국내 초판은 2009년에 나온 바 있다.
21세기북스. 400쪽. 1만9천800원. ▲ 여덟 가지 삶의 태도 = 나폴레온 힐 지음. 유혜인 옮김.
성공학의 대가인 저자(1908~1970)가 마지막으로 남긴 인생 강의를 집약했다.
수록된 인생 법칙의 네 가지 키워드는 '명확한 목표', '정확한 사고', '실행하는 믿음', '놀라운 습관의 힘'이다.
이와 함께 '실패하는 이유 열다섯 가지', '끈기와 결단력', '자기 수양', '호감 가는 성품'도 다뤄 삶을 알차게 살아가는 태도들을 들려준다.
잡지사 기자였던 저자는 신출내기 시절에 당대의 거물인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를 인터뷰하면서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성공 철학을 연구해 책으로 내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리고 20년의 연구 과정을 거쳐 관련서를 잇달아 펴냈다.
이번 번역서도 그중 하나다.
저자는 직접 만나 인터뷰한 성공자 500여 명의 삶을 분석해 평범한 사람들이 실천할 수 있는 습관을 정리했다.
핵심은 외부의 힘이 이끄는 대로 사는 삶이 아니라 자신이 주도하는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자연법칙과 유사하게 시간을 두고 반복하면 고정된 힘을 가지는 좋은 습관을 형성해 각자가 원하는 인생의 목표를 이뤄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흐름출판. 264쪽. 1만5천원. ▲ 심리를 처방합니다 = 노우유어셀프 지음. 최인애 옮김.
저자인 노우유어셀프(Know Yourself)는 세계 유수 대학교에서 임상심리, 사회복지, 정신건강의학을 배운 전공자들과 중국의 유력 매체에서 수년간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이들은 청년들의 자아탐색을 돕고자 상담심리를 유익한 관련 사업도 다양하게 펼친다.
이 책은 그 사업 일환으로 출간됐다.
사람은 누구나 가끔 내 안에 나도 모르는 내가 너무 많다고 느끼곤 한다.
가족인데도 그 속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있고, 사랑하는 연인의 마음을 알 수 없어 불안에 빠져들기도 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직장 상사나 동료들과의 미묘한 심리전으로 지치고 힘들 때 또한 많다.
이 책은 자기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왜 이런 생각을 하고 그 같은 행동을 하는지, 이 생각과 그 행동이 시작되는 근원이 어디이고 무엇인지를 '애착 유형', '인격', '공허감', '피터팬 증후군', '독립과 자립' 등 29개의 주제로 알려주는 심리서다. 마음책방. 500쪽. 1만8천400원. /연합뉴스
▲ 피터의 원리 = 로런스 피터·레이먼드 헐 지음. 나은영·서유진 옮김.
많은 사람이 승진 후에 무능해진다. 신입사원, 대리일 때는 유능했는데 팀장, 부장이 되면서 관리자로서의 역량이 한계에 다다른 이들도 있고, 평교사일 때는 존경받는 선생이었는데 교장, 교육감이 되면서 행정관으로서는 '젬병'인 사람도 있다.
국회의원에 당선되거나 장관으로 발탁됐다가 결국 불명예로 물러나는 경우 또한 적지 않다.
교육학자인 저자는 정치, 법률, 교육, 산업 등 각계각층에서 나타나는 무능력을 연구했다. 그 결과 이런 현상은 인간의 모든 조직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며 모든 사람은 자신의 '무능력 단계'에 도달할 때까지 승진하려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저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든 조직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무능한 직원들로 채워지며 결국 조직의 경영층은 죽은 나무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모양새가 된다고 안타까워한다.
이 같은 조직 논리를 '피터의 원리'로 명명하며 그 실체를 연구한 것이다. 그렇다고 열심히 살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게 결코 아니다.
빨리 나아갈수록 더 빨리 부정적 결과에 이르게 된다면 속도를 낼 이유가 없다며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잊지 말자고 강조한다.
즉 속도 조절로 여유와 이성을 되찾는 가운데 삶의 '목적'에 초점을 맞춰 진지하게 생각해보자는 얘기다. 옮긴이는 "이 책이 전달하는 중요한 메시지는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까지 도달하여 에너지를 소진한 채 자기 자신도 불행해지고 다른 사람도 불행하게 만들기보다는, 스스로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서 삶을 즐기며 멋지게 능력을 발휘하라는 것"이라고 밝힌다.
30여 년 전에 집필된 책이지만 지금의 한국 사회를 묘사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이 책의 국내 초판은 2009년에 나온 바 있다.
21세기북스. 400쪽. 1만9천800원. ▲ 여덟 가지 삶의 태도 = 나폴레온 힐 지음. 유혜인 옮김.
성공학의 대가인 저자(1908~1970)가 마지막으로 남긴 인생 강의를 집약했다.
수록된 인생 법칙의 네 가지 키워드는 '명확한 목표', '정확한 사고', '실행하는 믿음', '놀라운 습관의 힘'이다.
이와 함께 '실패하는 이유 열다섯 가지', '끈기와 결단력', '자기 수양', '호감 가는 성품'도 다뤄 삶을 알차게 살아가는 태도들을 들려준다.
잡지사 기자였던 저자는 신출내기 시절에 당대의 거물인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를 인터뷰하면서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성공 철학을 연구해 책으로 내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리고 20년의 연구 과정을 거쳐 관련서를 잇달아 펴냈다.
이번 번역서도 그중 하나다.
저자는 직접 만나 인터뷰한 성공자 500여 명의 삶을 분석해 평범한 사람들이 실천할 수 있는 습관을 정리했다.
핵심은 외부의 힘이 이끄는 대로 사는 삶이 아니라 자신이 주도하는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자연법칙과 유사하게 시간을 두고 반복하면 고정된 힘을 가지는 좋은 습관을 형성해 각자가 원하는 인생의 목표를 이뤄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흐름출판. 264쪽. 1만5천원. ▲ 심리를 처방합니다 = 노우유어셀프 지음. 최인애 옮김.
저자인 노우유어셀프(Know Yourself)는 세계 유수 대학교에서 임상심리, 사회복지, 정신건강의학을 배운 전공자들과 중국의 유력 매체에서 수년간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이들은 청년들의 자아탐색을 돕고자 상담심리를 유익한 관련 사업도 다양하게 펼친다.
이 책은 그 사업 일환으로 출간됐다.
사람은 누구나 가끔 내 안에 나도 모르는 내가 너무 많다고 느끼곤 한다.
가족인데도 그 속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있고, 사랑하는 연인의 마음을 알 수 없어 불안에 빠져들기도 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직장 상사나 동료들과의 미묘한 심리전으로 지치고 힘들 때 또한 많다.
이 책은 자기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왜 이런 생각을 하고 그 같은 행동을 하는지, 이 생각과 그 행동이 시작되는 근원이 어디이고 무엇인지를 '애착 유형', '인격', '공허감', '피터팬 증후군', '독립과 자립' 등 29개의 주제로 알려주는 심리서다. 마음책방. 500쪽. 1만8천400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