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경제교류 확대"…박남춘 인천시장 4천km 출장 대장정

충칭시와 우호협력 MOU·백령도-웨이하이 항로 개설 협력키로
박남춘 인천시장이 4천여km에 이르는 중국 출장 대장정을 마치고 15일 귀국했다. 박 시장은 지난 10일부터 5박 6일간 중국 경제성장률 1위인 충칭(重慶)시와 인구 1억인 산둥(山東)성 주요 도시를 잇따라 방문하는 광폭 행보를 펼쳤다.

중국 교류의 최전방 전진 기지인 인천이 경제협력 확대의 고삐를 강하게 당기면서,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얼어붙은 한중 교류가 활기를 되찾게 될지 주목된다.

인천시는 이번 출장에 산하 경제·국제협력·문화관광 부서뿐 아니라 인천상공회의소·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관광공사 등까지 포함하며 '경제 방문단'을 꾸려 실질적인 경제협력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11일 박 시장은 지난 5월 인천을 방문한 탕량즈(唐良智) 충칭시장을 6개월 만에 다시 만나 한 단계 더 높은 경제협력을 도모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충칭시는 11일 오후 '인천경제자유구역-충칭 량장(兩江)신구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량장신구는 2010년 설립된 중국 내륙 제1의 개발·개방 혁신지역으로, 충칭시가 2014년 이후 중국 경제성장률 1위를 기록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인천시와 충칭시는 이번 MOU 체결에 따라 투자 유치 상호지원, 기업 추천 등 정보 교류, 창업 서비스 플랫폼 구축, 스마트시티 개발 지식 공유 등 교류 확대를 본격화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또 충칭 쉐라톤호텔에서 인천 관광 홍보설명회를 열고, 현지 6개 여행사를 인천 관광 파트너로 위촉했다.

2020년부터 4년간 매년 중국 관광객 1만6천명을 인천으로 보내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12일에는 왕중린(王忠林) 지난(濟南)시 당서기와 류자이(劉家義) 산둥성 당서기를 차례로 접견하면서 상호 협력 발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박 시장은 인천과 산둥성의 우호 교류 협력관계를 격상시키기 위해 인천-산둥 포럼을 공동 추진할 것을 제안했고 미래의 인적 자산인 청소년·학생 교류 활성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또 13일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과 함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지방경제협력 시범도시로 지정된 웨이하이(威海)시를 방문했다.

우선 인천시의 중국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는 웨이하이의 주중 인천경제무역대표처를 방문, 인천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 현황과 지원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이어 장하이보(張海波) 웨이하이 시장을 만나 백령도와 웨이하이 간 국제여객선 항로 개설을 위한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상공회의소도 웨이하이국제상회와 무역·투자·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민간기업 차원의 교류를 더욱 넓혀가기로 했다.
14일에는 웨이하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천기업 화장품 판매점을 열며 뷰티산업의 한류 확산을 도모했다.

이 행사에는 인천 화장품 기업 공동 브랜드인 '어울' 화장품 수출 상담 등 판촉 활동도 함께 이뤄졌다. 박 시장은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인천과 충칭시·산둥성의 무한한 경제협력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 이번 출장의 성과 중 하나"라며 "긴밀한 경제 협력을 바탕으로 환서해권 발전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제도시로 함께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