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준법투쟁에 서울역 일부 열차 최장 54분 출발 지연(종합)

대학별 논술·면접고사 치르는 수험생 등 이용객 불편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20일 총파업에 앞서 준법투쟁에 들어간 첫날인 15일 서울역과 용산역 등에서 일부 열차 출발 시각이 최장 54분 지연됐다. 수능 이후 이날부터 각 대학의 논술고사와 면접시험이 시작된 가운데 철도를 이용해 시험장을 찾으려는 수험생을 포함한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철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이후 서울 수색차량기지에서 나오는 무궁화호 열차 출고 시간이 최장 1시간가량 지연됐다.

한국철도는 기관사들에게 수색차량기지에서 서울역과 용산역 등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도 서울역과 용산역 등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출발하는 시각은 최장 54분 늦어졌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지연 열차는 모두 10대로 21∼40분 지연 7대, 41분 이상 3대다.

지연 운행은 수색차량기지 철도노조의 열차 검수 지연과 출고 지연에 따른 것이다. KTX와 ITX-새마을호 열차는 정상적으로 운행했다.

철도노조는 조합원들에게 열차 출고점검 철저히 시행, 불량 차 출고거부 등 준법투쟁 지침을 시달한 상태다.

한국철도는 준법투쟁 기간 KTX를 제외한 일반 열차 승차권을 환불·변경·취소할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준법투쟁 기간 열차를 이용하는 고객, 특히 주말 대입 수시 면접 등 중요한 일정이 있는 고객은 사전에 홈페이지(www.letskorail.com)나 모바일 앱 '코레일톡', 철도고객센터 등에서 운행 상황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