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명성운수 파업에 일찍 나선 출근길…시민들 '불편'

중앙로 승강장 한산…지하철·택시 등 이용해 출근

임금협상 조정 결렬로 경기도 고양지역 버스회사인 명성운수가 19일 오전 파업에 돌입하자 시민들은 평소보다 이른 출근길에 나섰다.눈에 띄지 않는 버스 탓에 출근길 시민들은 지하철이나 택시를 이용하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고양시에 본사를 둔 명성운수는 기사 560명, 차량 340대를 보유한 운수 업체로 서울, 광화문, 영등포, 인천공항 등 주요 광역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노선은 광역버스인 M7129·1000·1100·1900·3300·9700·1082·1500번과 좌석버스인 830·870·871·108·921번, 시내버스인 72·77·82·66·11·999번이다.평소라면 서울 출근을 위해 시민들이 중앙로 승차장에 길게 줄을 서 있어야 했지만, 이날 이른 아침 파업 소식에 승차장은 눈에 띄게 한산했다.

출근길 시민들은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 지하철과 다른 버스를 이용해야 했다.

백석동에 거주하는 허승호(48)씨는 "명성운수 파업 소식에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릴까 봐 평소보다 40분 일찍 집에서 나왔다"며 "날도 추운데, 버스 파업이 장기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일산 대화동에서 서울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이주연(32)씨는 "새벽 고양시에서 문자 메시지로 버스 파업 관련 내용을 받아 오늘은 평소보다 30분 일찍 집을 나섰다"고 전했다.
파업소식을 알지 못한 일부 시민은 지하철이나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경기도와 고양시는 이날 새벽 중앙로 곳곳에 버스 파업을 알리는 현수막을 붙이고 지하철 이용 등을 당부했다.또 오전 6시부터 시민의 이용이 많은 대화역과 마두역, 행신역에 전세버스 20대를 투입했다.

명성운수 버스를 제외한 고양지역 시내·마을버스 업체의 107개 노선 702대는 정상 운행한다.

명성운수 노조는 전날 임금협상 관련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조정 회의가 결렬된 가운데 사측과 추가 협상을 벌이다가 이날 오전 4시 15분께 최종 결렬 및 파업을 선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