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명성운수 파업 언제 풀릴까…노사 임금협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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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례 교섭서 합의점 못 찾아…임금 인상 폭 입장차 커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를 연결하는 20개 노선 270여 대 버스를 운행하는 고양지역 버스업체 명성운수의 파업사태가 노사 교섭에 진통을 겪으면서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명성운수 노조는 임금협상과 관련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조정회의가 결렬된 뒤 19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가 23일 현재 닷새째 파업 중이다.
19일부터 21일까지 노사가 4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인상 폭을 놓고 양측간 입장차가 커 파업사태가 다음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종화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노사대책부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파업 사태를 빨리 끝내기 위해 노사가 매일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최선을 다해 타협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최소한의 임금 보장과 동종업계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 측은 노조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매월 2억원 이상 비용이 추가 발생하는 등 재정적 어려움이 커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월 37만원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14만원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로, 양 측간 격차가 크다. 노조 측은 19일 고양시 일산동구청 앞에서, 22일 덕양구 고양시청 앞에서 2차례 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회사 측을 압박했다.
노조 측은 결의대회에서 "주 52시간제가 도입되면서 더는 초과근로를 할 수 없게 됐다"며 "명성운수 버스 노동자들은 경기도 평균 시내버스 노동자보다 하루 더 일하고 있으나 임금은 20여만원을 덜 받는다"고 주장했다.
고양시도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사측이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명성운수의 파업으로 고양시는 서울역과 영등포, 구파발역 노선에 고양시청 통근버스와 비상 셔틀택시 등 임시대체 차량 170여 대를 투입했다.
21일부터 개인택시 50대, 고양시청 관용차 30대, 고양도시공사 차량 20대 등 100대의 비상 셔틀택시 운행을 시작했다. 개인택시 50대는 대화역 등 주요 승강장에서 서울 디엠시역과 구파발역까지 무료 운행하고 있으며, 셔틀택시는 4인 탑승을 원칙으로 3인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이 많은 고양시의 특성상 이번 대중교통 파업사태를 계기로 위기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추후 유사한 상황 발생 시 신속,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민관이 손을 맞잡고 협력해 파업 조기 종결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명성운수 노사는 지난 5∼10월 총 9차례 교섭을 했으나 결렬돼 노조가 지난달 22일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이후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2차례 조정이 실패하자 노조는 결국 19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파업으로 멈춰선 명성운수 버스는 20개 노선 270여대로, 고양시 전체 시내버스(107개 노선 700여대)의 40%에 육박한다. 해당 노선은 광역버스인 M7129·1000·1100·1900·3300·9700·1082·1500번, 좌석버스인 830·870·871·108·921번, 시내버스인 72·77·82·66·11·999번 등이다.
/연합뉴스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를 연결하는 20개 노선 270여 대 버스를 운행하는 고양지역 버스업체 명성운수의 파업사태가 노사 교섭에 진통을 겪으면서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명성운수 노조는 임금협상과 관련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조정회의가 결렬된 뒤 19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가 23일 현재 닷새째 파업 중이다.
19일부터 21일까지 노사가 4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인상 폭을 놓고 양측간 입장차가 커 파업사태가 다음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종화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노사대책부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파업 사태를 빨리 끝내기 위해 노사가 매일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최선을 다해 타협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최소한의 임금 보장과 동종업계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 측은 노조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매월 2억원 이상 비용이 추가 발생하는 등 재정적 어려움이 커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월 37만원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14만원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로, 양 측간 격차가 크다. 노조 측은 19일 고양시 일산동구청 앞에서, 22일 덕양구 고양시청 앞에서 2차례 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회사 측을 압박했다.
노조 측은 결의대회에서 "주 52시간제가 도입되면서 더는 초과근로를 할 수 없게 됐다"며 "명성운수 버스 노동자들은 경기도 평균 시내버스 노동자보다 하루 더 일하고 있으나 임금은 20여만원을 덜 받는다"고 주장했다.
고양시도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사측이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명성운수의 파업으로 고양시는 서울역과 영등포, 구파발역 노선에 고양시청 통근버스와 비상 셔틀택시 등 임시대체 차량 170여 대를 투입했다.
21일부터 개인택시 50대, 고양시청 관용차 30대, 고양도시공사 차량 20대 등 100대의 비상 셔틀택시 운행을 시작했다. 개인택시 50대는 대화역 등 주요 승강장에서 서울 디엠시역과 구파발역까지 무료 운행하고 있으며, 셔틀택시는 4인 탑승을 원칙으로 3인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이 많은 고양시의 특성상 이번 대중교통 파업사태를 계기로 위기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추후 유사한 상황 발생 시 신속,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민관이 손을 맞잡고 협력해 파업 조기 종결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명성운수 노사는 지난 5∼10월 총 9차례 교섭을 했으나 결렬돼 노조가 지난달 22일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이후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2차례 조정이 실패하자 노조는 결국 19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파업으로 멈춰선 명성운수 버스는 20개 노선 270여대로, 고양시 전체 시내버스(107개 노선 700여대)의 40%에 육박한다. 해당 노선은 광역버스인 M7129·1000·1100·1900·3300·9700·1082·1500번, 좌석버스인 830·870·871·108·921번, 시내버스인 72·77·82·66·11·999번 등이다.
/연합뉴스